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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최장기 헌혈 캠페인”…한미그룹, 45년째 생명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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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최장기 헌혈 캠페인”…한미그룹, 45년째 생명 나눔 실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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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한미그룹이 진행하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이 올해로 45년째를 맞았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지는 이 공익 캠페인은 업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지난달 24일부터 화성시 팔탄사업장과 서울 본사 등에서 시작된 하반기 헌혈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경기도 동탄, 평택, 송탄 등에 위치한 연구센터와 바이오플랜트 등지로 확대된다.  

 

올해에도 서울 본사에서 100여명의 임직원이 폭염 속에서 생명 나눔에 참여하며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 임주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역시 현장에서 동참해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라는 한미의 경영 이념을 몸소 실천했다.  

한미그룹의 헌혈 캠페인은 1980년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헌혈의 집 개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1981년부터 매년 새해 초 헌혈로 업무를 시작하는 전통으로 발전했다. 지금은 상·하반기 연 2회 정기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45년간 누적 임직원 참여자는 1만명을 넘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총 4000여장의 헌혈증이 환자 단체에 기증됐다. 1인당 320cc의 헌혈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금까지 모인 혈액은 약 338만3360cc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헌혈에 그치지 않고 소아암 환자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100개를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히크만 주머니는 항암 치료 중인 소아암 환자의 중심정맥관(히크만 카테터)을 보호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데 쓰이는 의료용 보조기구다. 이처럼 단순한 혈액 기부를 넘어 맞춤형 지원 활동까지 확대하며 바이오·제약 업계의 사회적 책임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계에서는 정기 헌혈이나 환자 지원 프로그램이 성장하고 있으나, 한미그룹처럼 45년에 걸쳐 임직원 참여 전통이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사회 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임직원 중심 나눔 모델에서는 한미그룹의 캠페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생명과학 산업의 특성상 공익 캠페인 지속에는 기업 윤리와 사회 신뢰도가 중요한 변수로 꼽히는 만큼, 꾸준한 참여 기반 구축이 산업 전반의 긍정적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과 맞춤형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는 이번 캠페인이 실제 제약·바이오 산업에 사회적 신뢰를 더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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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헌혈캠페인#소아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