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3 영광의 순간”…김용빈-손빈아, 꿈과 상처→벼랑 끝에서 핀 노래
서로를 바라보던 김용빈과 손빈아의 눈빛엔 수많은 도전과 아픔이 스며 있었다. 유튜브 채널 DAZED KOREA를 통해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3’에서의 치열했던 대결과, 벼랑 끝에서 피어난 노래에 담긴 속내를 솔직하게 전했다. 결승 무대를 남긴 채 남보다 더 진한 라이벌로 마주했을 때, 김용빈과 손빈아가 느꼈을 복잡한 심정이 화면 너머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손빈아는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용빈이와 둘만 남았을 때”라고 털어놨다. 서로 경쟁의 전장에 선다는 사실이 두 사람 모두에게 무게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김용빈 또한 “저도 빈아랑만 안 붙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서먹한 경쟁의 아픔을 공감했다.

각자가 뽑은 최고의 무대에서는 깊은 우정과 존중이 드러났다. 김용빈은 손빈아의 ‘가버린 사랑’을, 손빈아는 김용빈의 ‘감사’ 무대를 꼽으며 진심으로 박수를 건넸다. 손빈아는 “용빈이의 삶 전체가 노래로 진하게 담겼다”고 표현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지난 긴 무명과 반복된 좌절의 어둠을 솔직하게 꺼냈다. 손빈아는 “미스터트롯2 팀전에서 떨어지고 정말 그만두고 싶었다”며 깊은 상처를 털어놨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의 영광을 맞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용빈은 “질기게 버티면 한이라도 노래에 담겨 진심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촬영장의 혹독한 일정에 대해서도 김용빈은 “이틀, 삼일을 밤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해돋이 촬영이 이어졌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치열함 속에서도 노래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두 사람을 지탱한 원동력이 됐다.
트로트에 대한 각자의 철학도 분명했다. 김용빈은 “다른 길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SM에서 아이돌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고, 지금은 트로트에 모든 걸 걸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후회 없이 걸어온 ‘외길 인생’의 굳은 뚝심이 누구보다 빛났다. 손빈아는 “트로트는 내게 도화지다. 내가 그리고 싶은 감정과 이야기를 마음대로 펼칠 수 있다”며 음악으로 인생을 수놓는 예술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우승자 김용빈과 준우승자 손빈아의 허심탄회한 토크는 지난 3월 종영한 ‘미스터트롯3’를 지나 대중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울림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