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최고가 재경신”…뉴욕증시, 트럼프 대중 관세 발언에 동반 상승
현지시각 20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애플(Apple)은 신제품 아이폰 17 판매 호조 소식에 힘입어 4% 급등하며 올해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 시장 전반의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15.97포인트(1.12%) 오른 46,706.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1.12포인트(1.07%) 상승한 6,735.13, 나스닥종합지수는 310.57포인트(1.37%) 올라 22,990.54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 급등은 견조한 스마트폰 수요와 관련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루프캐피털(Loop Capital)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2027년까지 아이폰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262.240달러로 마감한 애플 주가는 장중 264.375달러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을 위해 더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함과 동시에 향후 추가 관세 인하 여지도 시사했다. 이 발언은 시장에서 보호무역 기조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도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 내로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장에서는 메타(Meta), 알파벳(Alphabet), 테슬라(Tes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대부분이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라클(Oracle)은 AI 관련 매출 우려로 5% 하락했으며, 반면 지역은행주는 4%대 반등, 넷플릭스(Netflix)와 AMD 역시 실적 기대 및 오픈AI 계약 영향으로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클리블랜드-클리프(Cleveland-Cliff)는 희토류 사업 진출 소식에 21% 급등하는 등 이슈 종목들이 뚜렷한 움직임을 보였다.
금리 정책 기대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50bp 인하 가능성이 96.3%로 집계됐으며, 변동성지수(VIX)는 18.23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과의 관세 논란 및 연방정부 셧다운 불안이 완화되면서 시장의 초점이 금리와 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주요 언론들도 “관세정책 전환 신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점과 “애플의 전고점 돌파가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이끌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식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관련 추가 발언,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등이 추가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 뉴욕증시 전체 흐름의 변화를 가늠할 결정적 변수라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미국 정책 변화와 시장 반응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