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성·임현민, 붉은 속옷의 전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승부와 웃음→스승의 신화는 어디까지
진지함과 웃음이 공존하는 순간, 안유성 셰프와 임현민의 특별한 인연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현장에 따스하게 번졌다. 붉은 양말과 팬티에 담긴 기이한 행운의 전설이 대회장에 퍼지며 ‘승부’란 단어조차 순간 웃음과 위트 속에 녹아내렸다. 관객들의 두 눈이 집중된 건 단순한 초밥 경합이 아닌, 스승과 제자 사이에 흐르는 깊고 인간적인 감정선 때문이었다.
이날 안유성은 자신의 ‘합격 부적’으로 불리는 빨간 속옷과 양말을 제자 임현민에게 건네며 독특한 응원을 선사했다. “양말 신었어? 팬티는?”이라는 기습 질문으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든 그는, 직접 자신의 경험담까지 꺼내놓으며 제자를 다그쳤다. “저거 없으면 떨어진다”고 농을 던졌지만, 그 진심 어린 격려가 스튜디오에 애틋하게 울려 퍼졌다. 유쾌한 농담에 술렁이던 분위기는, 잠시 후 임현민이 도마를 깜빡하는 소동으로 이어졌다. 급하게 동료를 부르는 모습에, 안유성의 “정신 빠진 놈이다, 쟤는 항상 저런다”는 꾸지람이 시청자들 사이 긴장감을 퍼뜨렸다.

그러나 임현민은 곧바로 해산물 손질에 몰입하며 스승의 기대에 응답했다. 병어, 문어, 바닷장어가 작은 초밥 위에서 춤을 추듯 빛났고, 안유성은 끊임없는 조언과 잔소리로 제자의 솜씨를 응원했다. 끊임없이 부딪히는 애정 어린 잔소리에서 스승의 깊은 애정이 오롯이 드러났다.
대회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심사위원단의 한 줄 평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프로 근성이 보인다", "가니시가 너무 과하다",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냉철한 평가에 임현민은 아쉬운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임현민이 결국 ‘붉은 속옷과 양말’을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 이에 안유성이 다시 한 번 해맑은 유머로 상황을 마무리한 점이었다.
승부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스승과 제자의 호흡은 끝내 따뜻한 인간미를 자아냈다. 특별한 유대의 상징이 된 빨간 양말과 팬티,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다정한 응원은 전국 초밥왕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두 사람을 부각시켰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잔잔한 웃음, 그리고 쉼 없이 이어진 도전의 뒷모습이 시청자 심장에 울림을 남겼다. 전국 초밥왕 무대의 뜨거운 응원과 붉은 속옷의 전설,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유쾌한 의리가 진하게 녹아든 이날 순간은 22일 오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편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