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월 전대, 충청서 불붙는 계파 경쟁”→차기 당 대표 선출 따라 전국 순회경선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서사의 문을 연다. 전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남긴 공백의 파장을 품은 채, 전국 대의원이 모이는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로 결정됐다. 민주당 내 각 계파의 목소리가 경합하는 여름, 지지층과 국민의 표심이 당의 진로를 동시에 그려나갈 중요한 순간이 펼쳐진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이춘석은 국회에서 준비위 회의를 열어 이같은 일정을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나선 박지혜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가 3명 이상일 경우 7월 15일 예비 경선을 치른다"며 경선의 첫 관문을 설명했다. 이후 7월 19일 충청을 시작으로 영남, 호남, 수도권, 서울·강원·제주 등 권역별 순회 경선이 이어지고, 마지막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은 내달 10일로 정해졌다.

선거인단 구성을 보면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그리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활용해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이 객관적 방식으로 실시한다. 만약 후보자가 3명 이상이어도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가 필요할 경우, 3위 후보를 제외하고 두 후보 간 온라인 투표도 이뤄진다.
이번 전당대회는 특히 전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인한 후임 선출과 김민석 전 수석최고위원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따라 공백이 생긴 최고위원 자리를 동시에 채우는 보궐 성격을 가진다. 선출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내년 8월까지 전임자의 남은 임기만 소화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전국 순회경선을 정치적 전환점으로 삼고자 한다. 레이스의 출발점이 될 충청에서는 민심이 어디로 움직일지, 당내 주요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국회는 이 과정에서 당내 민주주의의 깊이를 가늠하며, 내년 총선과 정권구조 재편에 미칠 파장까지 조심스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