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유통기한 논란 한가운데”…고조되는 의혹→남겨진 신뢰의 온도차
백종원이 밝은 미소로 방송가를 누비던 모습은 최근 불거진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논란 앞에서 한층 무거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더본코리아가 컨설팅을 맡았던 지역축제에서 식자재 유통기한이 수개월 지난 물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대중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은 가운데, 백종원과 브랜드의 신뢰 또한 풍랑 위에 놓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산된 의혹은 식자재 창고에서 촬영된 사진과 예산 지역축제 현장 소식을 근거로 삼아 더본코리아에 비판의 화살을 집중시켰다. 김재환 감독은 영상 속에서 불고기소스, 치킨스톡, 마요네즈 등 주요 식자재들의 유통기한 경과 문제를 집요하게 언급하며, 백종원이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를 시험받고 있다고 지적해 여론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축제 상인들의 증언과 함께 현장 사진이 공개되며 ‘무책임한 식자재 관리’라는 비판은 거세졌고, 회사와 대표 모두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이와 달리 더본코리아 측은 즉각 반론에 나서 의혹의 근거가 된 사진은 행사장과 무관한 창고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문제가 된 식자재는 축제 현장에서 쓰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상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막고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점주들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백종원은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보호와 책임을 강조하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논란의 한편에서는 대형 할인전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예상치 못한 반사효과도 나타났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늘었고, 300억원 상당의 비용 역시 모두 본사에서 부담하는 방식임을 강조했다. 빽다방 아메리카노 할인이 단적인 예로, 점주에 대한 보상책 또한 상세히 공개됐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더본코리아와 백종원을 둘러싼 의문과 진실 공방도 조금씩 팽팽해지는 모양새다. 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농지법 등 백종원과 회사가 연루된 복수의 법적 사안과 함께, 국내 최다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이 과제로 떠올랐다.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 브랜드들의 할인 행사는 6월 한 달간 계속될 예정이며, 논란의 끝자락에서 신뢰와 책임의 무게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