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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수문장 복귀”…조현우, 울산HD 합류→클럽월드컵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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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수문장 복귀”…조현우, 울산HD 합류→클럽월드컵 총력전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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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의 눈빛에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긴장과 각오가 어렸다. 대한민국 대표팀 수문장은 다시 울산HD의 유니폼을 입으며 팀 동료들과 함께 치열한 무대에 올랐다. 베테랑 골키퍼의 합류 순간, 울산 선수단 분위기에는 자신감이 더해졌다.

 

울산HD는 미국 현지시각 13일, 샬럿에 마련된 클럽 월드컵 전지훈련 캠프에 조현우가 공식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번 복귀로 조현우는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일정을 치르는 울산 선수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 수문장 복귀”…조현우, 울산HD 합류→클럽월드컵 총력전 / 연합뉴스
“대표팀 수문장 복귀”…조현우, 울산HD 합류→클럽월드컵 총력전 / 연합뉴스

조현우는 도착 직후 “소속팀 울산을 위해서, 아시아 축구와 우리나라를 대표해 골문을 잘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이곳이 내년에 다시 국가대표팀과 오고 싶은 장소인 만큼, 첫 경기부터 최고의 모습으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메시지에는 그가 팀에 건네는 무게와 책임이 묻어났다.

 

울산HD는 김판곤 감독 지도 아래 지난 6일부터 샬럿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베이스캠프 격인 샬럿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리는 올랜도, 뉴저지, 신시내티 등 주요 도시의 중간에 위치해 효과 측면에서 팀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의 부담을 줄이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예리하게 조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울산의 일정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18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 22일 뉴저지에서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그리고 26일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 독일의 도르트문트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에 앞서 11일 치러진 샬럿FC와의 연습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두며 팀 분위를 고조시켰다. 기세를 올린 가운데 조현우의 합류는 팀 전력 완성의 신호탄이라 할 만했다.

 

조현우는 아시아지역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10일)까지 대표팀 일정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 울산에 합류했다. 또한 20세 이하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강민우까지 가세하면서 울산HD는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풀전력을 구축했다.

 

조현우는 울산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핵심 수문장으로, 구단 관계자는 “국가대표 골키퍼가 가세하면서 조별리그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했다. 경험 많은 조현우가 뒷문을 지키는 힘은 벤치, 선수, 팬 모두를 안심시키는 결정적 요소가 됐다.

 

울산HD는 아프리카, 남미, 유럽의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해 있다. 수문장 조현우의 활약이 조별리그 성패를 가를 변수로 부상하면서, 김판곤 감독은 첫 경기까지 전력 극대화에 한층 집중하고 있다.

 

깊어진 여름밤, 훈련장에 스며든 긴장과 땀방울은 새로운 역사를 기다리는 각오와 다르지 않았다. 한 명의 복귀가 불러온 팀 분위기의 변화, 선수단이 내뿜는 에너지가 경기장 너머까지 닿길 바라본다. 조현우의 발걸음과 울산HD의 새로운 도전은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개막과 함께 시작된다. 이번 대회의 첫 경기는 6월 18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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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울산hd#클럽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