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DP 고용 지표 개선에 뉴욕증시 반등”…미국 증시, 완만한 리스크온과 빅테크 차별화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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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장초반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나스닥종합,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 모두 0.2% 내외 상승하는 가운데, 시장은 미국(USA) 10월 ADP 고용지표 개선과 대형 기업 중심의 고용 확대에 주목한다. 이번 고용 지표의 개선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불씨를 제공하며, 소형주인 러셀 2000 지수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ADP 민간고용은 4만2천 명 증가하며 월간 예상을 상회했다. 대형 고용이 7만3천 명 늘어나며 헤드라인 지표를 견인했으나, 소형·중형 기업에선 오히려 고용 축소 흐름이 뚜렷해 양극화가 감지됐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고용의 턴어라운드에도 최근 4개월 평균이 2만9천 명에 머물러, 전반적 노동시장 회복세가 완만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교역·운송·유틸리티, 교육·헬스케어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고, 레저·숙박·전문서비스는 부진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소 완화돼 재직자-이직자 간 임금 격차가 줄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정책 기류, 변동성(VIX) 하락 등 복합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일 반도체 업종 약세와 AI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장초반에는 엔비디아, 테슬라 등 고베타 성장주가 다시 소폭 반등해 ‘성장·테마’ 선호 기조가 유지됐다. 찰스 슈왑, 웰스파고 등 주요 투자기관은 다소 조심스러운 회복 구간임을 지적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와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외 투자 주요 종목에서도 테슬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보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으며, 파생형 ETF,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자금 유입 흐름이 강했다. 11월 3일 기준 미국증시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 누적은 180조원을 넘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대형 플랫폼주는 펀더멘털 재점검 구간과 맞물려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USA) 증시는 고용지표, 연준 발언, 서비스업 PMI 등 신규 데이터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오늘도 빅테크·반도체 주도 성장주의 기대수익률과 실제 실적의 간극에 따른 ‘뉴노멀’ 재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월간, 일간 보관금액 통계와 장중 시세에 시간 차가 있음을 감안할 때, 투자 방향성보다는 개별 섹터 선호도의 지속성이 중요한 해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도 “이번 ADP 고용 개선이 증시 심리를 부드럽게 지지하고 있으나, 노동시장의 실질 체력회복에는 더 많은 신호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완만한 리스크온’과 개별기업·테마 논쟁의 혼재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미국(USA) 증시는 고용·소비 데이터, 연준 정책 신호, 업종별 투자심리의 미세 변화에 따라 뚜렷한 주도주 순환 및 변동성 확대가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는 미국 증시의 경기 방향성과 글로벌 투자 자금 흐름의 실질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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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욕증시#빅테크#adp고용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