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여름 오후 스며드는 눈빛”…복도 끝 울림→진한 성장의 서사

한낮 무더위가 잦아든 복도에 앉은 이설의 모습은 언뜻 스쳐가는 여름날의 기억을 한 장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깊고 선명한 눈빛, 검은 슬리브리스 탑과 넉넉한 실루엣의 스커트는 단정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여백을 품은 채, 실내의 청명한 빛과 조용히 어우러졌다.  

사진 속 이설은 꾸밈 없는 자연스러움 속에서 어깨 너머로 풍기는 묘한 시선으로 남다른 서정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복도 끝에 기대어 앉은 그녀의 한쪽 어깨에는 나른한 여름 오후의 공기가 내려앉았고, 무심히 얹은 손끝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여운이 고인다. 차분하고 세련된 짙은 컬러의 의상과 복도에 감도는 잔잔한 조명이 어우러지며, 먼 기억과 현재를 아름답게 겹쳐 보이게 한다.  

이번 촬영은 이설이 “함께 학교를 다니던 규연이가 멋진 사진작가님이 됐다”고 말한 것처럼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특별한 협업으로 완성됐다. 다정한 인사를 담은 이설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는 지난 시절 함께 쌓아온 시간만큼이나 두터운 응원과 신뢰가 녹아들었다. 오랜 동창과 함께한 사진은 이설에게도 변화를 돌아보는 새로운 성장의 순간이었다.  

팬들은 “이설만이 가진 분위기가 너무 특별하다”, “사진 속의 아련함과 근사함이 동시에 남는다”는 소감을 남기며, 배우가 보여주는 색다른 변주에 박수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참여한 작품에서 보여줬던 쾌활하고 밝은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이설은 이번 촬영에서는 내밀하고 진중한 표정, 사색의 여백으로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긴 여름 방학의 끝자락에서 출발해 성장과 변화의 서사가 하나의 사진에 온전히 담겼다. 진솔한 마음을 나누는 동행으로 오래 머문 기억의 깊이를 더한 이설은 자신만의 세계를 또 한 번 단단히 확장시키며, 팬들의 진한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