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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아바타 실시간 방송”…네이버, 소니와 전신 V튜빙 확대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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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반 3D 아바타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이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가 소니와 협력해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에 소니 무선 모션 캡처 솔루션 ‘모코피’ 연동 기능을 추가하며, 누구나 스마트폰만으로 전신 기반의 실시간 버추얼 스트리밍(V튜빙)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플랫폼 출시를 모바일 미디어, 버추얼 스트리밍 시장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전환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네이버는 4일 자사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에 소니 모코피 연동 모션 캡처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모코피는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6개 센서가 사용자의 전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 스마트폰 3D 콘텐츠에서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기존에는 전문 버추얼 스튜디오 장비가 필요했지만, 이번 연동으로 별도의 고가 하드웨어나 공간 제약 없이 모바일에서 즉시 전신 아바타 콘텐츠를 제작·송출할 수 있게 된 점이 기술적 차별점으로 꼽힌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은 다양한 3D 아바타에 소니 모코피로부터 입력받은 동작을 실시간 적용하며, 표준 3D 모델 포맷인 VRM 아바타에도 연동을 지원한다. 이 모션 캡처 기능은 실시간 라이브뿐 아니라 녹화 영상 및 VOD(다시보기)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V튜빙 도구에 집중해 왔으나, 소니와의 파트너십은 복잡한 전신 모션 트래킹(동작 추적) 기술을 대중적·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으로만 구현하는 3D 버추얼 생방송은 업계 내에서도 손꼽히는 효율성과 진입장벽 완화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누적 1억700만건 방송, 일평균 15만건의 라이브 생성 데이터를 기록해왔다. 전체 이용자 중 약 90%가 해외 거주자로 글로벌 송출 앱 시장 점유율도 약 47%로 나타난다. 국내 점유율은 83%로 집계된다. 이번 모코피 연동이 글로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의 다양한 활용맥락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커졌다. 기존 상체 위주 아바타 구현에서 전신까지 확대됨으로써, 댄스·퍼포먼스·교육 등 다분야 버추얼 콘텐츠에 적용폭이 넓어진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버추얼 스트리밍 분야를 강화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소니의 협력모델이 끌어올린 모바일 기반 실시간 V튜빙 기술과 시장 경쟁력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아바타·모션캡처를 활용한 1인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며, 자체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정책 측면에서는 모션 캡처, 3D 아바타 기술이 개인정보, 저작권, 플랫폼 과점 등 신흥 규제 이슈와 맞닿아 기술 상용화 이후 제도 정비 여부가 주목된다.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성장은 곧 표현력의 확장과 직결된다”며,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개발책임자는 “모바일 기반 전신 V튜빙 한계를 기술적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모바일 버추얼 스트리밍 환경에 최적화된 고도화된 모션 추적 기술이 출시될 것으로 보며, 국내외 크리에이터·플랫폼 전반에 산업적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산업계는 해당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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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소니#프리즘라이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