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 유물, 고향 진천에 돌아왔다”…연행일기·연보 등 문학사 가치 조명
충북 진천군이 조선 중기 대표 문신이자 시인인 송강 정철 선생의 후손들로부터 ‘연행일기’와 ‘송강연보’ 등 귀중한 역사적 자료를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송강 선생의 실제 묘소가 자리한 진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문화적 의미와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연행일기’는 조선 시대 사신이 청나라를 방문하며 겪은 정치·외교·문화 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자료로, 동시대 한중 관계와 역사상 외교 경로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송강연보’는 정철 선생의 생애와 문학 활동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기록물로, 한국 문학사 연구와 사상사 분야에서 핵심적인 연구 기반 자료로 활용된다.

진천군은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을 송강문학체험관 상설 전시공간에 보관·전시하는 한편, 지역 내 학술 연구와 교육 자료로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김용만 군 관광시설팀장은 “송강 선생 관련 유물이 선생의 묘소가 있는 진천에 돌아온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송강문학체험관이 진천의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전국적 문학·관광 명소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 가사문학의 명작을 남긴 인물로, 전남 담양 태생이지만 충북 진천군 문백면에 묻혀 있다. 군은 이번 유물 기증을 계기로 송강에 대한 재조명과 지역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 문학 관광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자료 공개를 계기로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 문학·역사계에서도 관련 연구와 활용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