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음악과 선행이 새긴 기록”…방탄소년단 전역→세상 울린 깊은 여운
한 사람의 이름이 새벽 공기만큼 단정하게 세상을 두드렸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전역을 맞이하며, 팬들의 진심 어린 축하와 나눔의 손길이 국경을 넘어 번져갔다. 이 귀환의 시간은 그의 음악이 그래왔듯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으로 삶에 퍼졌다.
지민이 전한 따뜻한 영향력은 귀환 소식과 동시에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한국 어린이 백혈병 재단, 유니세프, 수많은 난민캠프와 지역 아동 교육까지, 다양한 곳에서 팬들의 기부 릴레이가 펼쳐졌다. 프랑스,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등 각지의 이방인들이 단 하나의 이름으로 선행에 동참하며, 그의 나눔은 행동으로 확장됐다. 제주도의 식당 대표 역시 지민과의 인연을 고백하며 보육원에 후원금과 에어컨을 전달했다. “지민 이름으로 받은 고마움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는 말이 선의의 흐름을 보다 일상 깊숙이 확산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도 멈추지 않고 기록을 새겼다. 솔로곡 ‘Who’는 발표 11개월이 지나서도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역주행과 재진입을 반복, 45주 연속 톱100의 저력을 보였다. 빌보드 재팬 차트 역시 33주 연속 이어지며, 보아 이후 K팝 솔로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도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이 곡의 질주는, 지민이 가진 가능성과 세계 음악 시장 속 소통의 열망을 증명하고 있다.
지민의 두 번째 앨범 ‘MUSE’는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8번의 1위, 45주 연속 톱10을 수성하며, 전작 ‘페이스’에 이은 장기간 차트인의 흔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차트에서 쌓아올린 성취는 단순 수치가 아니라 한 명의 아티스트가 쌓아온 진정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로 읽혀진다. 그의 꾸준함과 성장, 그리고 음악적 고집이 수만 팬의 마음을 건드리고 있다.
스포티파이 통계에서도 지민은 K팝 보컬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슬로우 댄스’ 1억 스트리밍 돌파로 20곡이라는 대기록을 쌓았고, ‘MUSE’는 K팝 앨범 최초이자 유일하게 28억 스트리밍을 넘어섰다. ‘FACE’ 역시 25억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두 장 이상의 앨범 모두 25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드문 사례를 남겼다. 특히 ‘Who’는 308일 만에 17억 스트리밍을 돌파해, 브루노 마스, 해리 스타일스, 빌리 아일리시 등 글로벌 팝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음악이 전세계 리스너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아프로비트 기반의 ‘비 마인(Be Mine)’, 또 ‘Like Crazy’, ‘With You’, ‘VIBE’ 등 다양한 사운드와 메시지의 곡들에서도 지민 특유의 섬세함과 감정을 엿볼 수 있다. 기록만큼이나 각 곡마다 담긴 진정성 어린 감정과 이야기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지민의 목소리는 겨울 새벽과 여름 장맛비의 온도를 닮았다.
이 모든 음악적 기록과 선행의 연장선에서 대중은 ‘지민’이라는 이름 안에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한다. 순간의 기록을 넘어 사람과 일상의 온기, 그리고 작고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존재로 지민은 우뚝 섰다.
지민의 귀환과 함께 시작된 응원과 축하의 기록, 그의 음악과 행동이 팬들과 대중의 마음을 하루하루 더 깊고 뜨겁게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