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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도 기술이 있다”…바이오, 직장인 건강 커피 습관 제안
IT/바이오

“커피에도 기술이 있다”…바이오, 직장인 건강 커피 습관 제안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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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소비가 일상인 직장인들 사이에서 건강을 지키는 ‘커피 습관’이 산업적, 바이오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는 최근, 신선한 원두 선정과 첨가물 활용 등 바이오 영양학에 근거한 건강 커피 섭취 방법을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커피 원료와 섭취 방식에 따라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카페인 음료’ 개념을 넘어 맞춤형 커피 문화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업계는 건강 식음료 시장과 커피 바이오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산업 경쟁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핵심은 ‘신선한 원두’와 ‘추출 방식’이다.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 Organic) 원두는 합성 농약이나 제초제를 배제해 안전성이 높고, 에티오피아·콜롬비아 등 고지대에서 재배된 원두에는 항산화 성분(폴리페놀류)이 타 지역 대비 풍부하다. 또한, 라이트 로스트나 미디엄 로스트로 볶은 원두는 고온 로스팅 대비 건강 항산화물질이 더 많이 남아 있다. 포장지에 명확히 표기된 로스팅 날짜를 확인해 2주 이내 신선도 유지를 점검하는 방식이 산업 표준화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추출 방식에서는 종이 필터의 바이오적 의미가 강조된다. 연구에 따르면, 필터 없이 추출한 커피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디터핀(Diterpene)’ 화합물이 높게 검출되며, 종이 필터 사용 시 해당 물질이 최대 30분의 1로 줄어든다. 최근 커피 캡슐 내 미세 플라스틱 노출 가능성에 따른 건강 우려가 증가하면서, 종이 필터 기반 추출이 새로운 안전성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첨가물 활용에서는 ‘강황’이 주목된다. 커큐민(curcumin) 성분이 풍부한 강황은 염증 억제와 심혈관 보호, 체중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바이오 데이터가 축적됐다. 흡수율 향상을 위해 올리브오일·MCT오일 등 건강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강황 특유의 맛에 거부감이 있다면, 역시 항산화 및 항염 기능이 우수한 ‘계피’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미국 바이오해킹 전문가들이 제안한 ‘방탄커피(Bulletproof Coffee)’도 기술융합형 음료로 각광받는다. 기버터, MCT 오일 등 고지방 첨가를 통해 포만감과 두뇌 기능, 에너지 유지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식이 조절 및 대체식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이나 저탄수화물 식단과 병행 시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결과도 나온 만큼, 바이오·헬스 테크 기업들의 제품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커피 소매 시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유로모니터와 미국 커피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416잔, 미국 성인은 하루 3잔 수준으로 글로벌 소비 상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적·건강적 핵심 가치가 결합된 커피 음료 신제품에 대한 잠재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FDA 중심의 식음료 원료 안전성 및 건강 기능성 인증이 산업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한편, 국내 식약처도 원료 규격, 첨가물 사용기준 등 관련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커피에 적용되는 바이오·식품 기술 특허도 매년 증가해, 향후 시장 구조 변화가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커피 습관과 첨가물 선택 기준이 직장인의 일상과 바이오 식음료 산업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산업계는 고기능성 커피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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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강황#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