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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금리 인하 시작해야”…미셸 보먼, 연내 3차례 단행 주장에 연준 정책 전환 신호
국제

“9월부터 금리 인하 시작해야”…미셸 보먼, 연내 3차례 단행 주장에 연준 정책 전환 신호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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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의 미셸 보먼(Michelle Bowman) 이사가 약화되는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공식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연내 3차례 인하가 필요하다며 미 중앙은행 내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직접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보먼 이사는 9월 16~17일 열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고용시장의 추가 약화를 방지하고, 이후 더 큰 폭의 인하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내 총 3차례, 즉 9월, 10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발표된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7만3천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고, 5월과 6월 수치 역시 하향 조정돼 고용지표 부진이 심각하게 확인됐다. 이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CME 페드워치 기준 88.9%까지 상승했다.

미셸 보먼, 9월 금리인하·연내 3차례 단행 촉구
미셸 보먼, 9월 금리인하·연내 3차례 단행 촉구

이 같은 미국(USA) 연준 내 기류 변화는 FOMC 위원 다수의 입장 변화를 반영한다. 7월 회의에서 보먼과 크리스 월러(Chris Waller) 이사 2인만이 금리 인하안을 찬성했으나, 최근 들어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인하 필요성에 공개적으로 동의했다. 이에 연준 내 ‘관망’ 기조에서 ‘적극적 인하’로의 전환 신호가 커지고 있다.

 

보먼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가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반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 역시 “관세 영향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며 당장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현지 매체들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로 정책 대응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 전환은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 흐름과 위험자산,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신중한 정책 선회가 미중 무역 긴장, 글로벌 수요 둔화 등 복합 위기 극복의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한다.  

 

국제사회와 시장은 9월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연준이 실제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그리고 추가로 얼마나 빠르게 인하 사이클을 이어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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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보먼#fomc#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