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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 흔들”…손흥민, 토트넘 거취 변수→북런던 더비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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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 흔들”…손흥민, 토트넘 거취 변수→북런던 더비의 여운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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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더비의 환호가 끝나자, 그라운드엔 무겁고 복합적인 공기가 감돌았다. 경기 종료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의 모습은 승리의 짜릿함을 품었지만, 주장직과 이적설이 교차하는 현실에선 팬들의 마음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반복되는 추측에 토트넘의 미래, 손흥민의 선택 모두 한층 더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31일 밤, 홍콩 카이탁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과 아스널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18분을 소화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감격 뒤, 주장 완장은 다시 히샬리송에게 반환돼 복잡한 분위기를 남겼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프리시즌 내내 이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FC와의 협상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현지 언론에 오르내렸다. 여기에 영국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존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공격포인트 침묵”…손흥민, 프리시즌 첫 경기 45분 무득점 / 연합뉴스
“공격포인트 침묵”…손흥민, 프리시즌 첫 경기 45분 무득점 / 연합뉴스

반면, 토트넘 잔류 가능성 또한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1년 재계약이라는 카드가 테이블 위에 올랐고, 팀 내 영향력 역시 여전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환점의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프랭크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시즌 주장 선임을 PSG와의 슈퍼컵까지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두 인물을 주장 후보로 지목하며 "손흥민이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대와 불확실성은 곧 다가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뉴캐슬 경기로 이어진다.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이 어떤 선택과 방향성을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기장 분위기와 응원의 열기는 그들의 결정을 조용히 지켜보며, 프리시즌 마지막 한국 무대에서 모든 것이 드러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른 자리, 손흥민의 표정엔 갈림길 앞의 무게가 엿보였다. 관중석을 메운 응원의 물결은 변함없이 그를 감쌌고, 팀의 앞날은 여전히 선택지 위에 놓여 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쿠팡플레이시리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팬들은 이 무대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결정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지켜볼 기회를 갖게 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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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프랭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