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경계 태세 강화”…진영승 합참의장, 현장 점검 지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군의 경계·대테러 대비 태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1일 경주와 포항 일대의 작전부대 및 상황실을 잇따라 점검하며 현장 지휘에 나섰다. 경주 화백 국제 컨벤션 센터 등 국가중요시설을 중심으로 36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되는 가운데, 정부와 군 협력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진영승 의장은 이날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이용해 동해 작전해역 일대를 직접 지휘 비행했으며, 포항 지역 해안경계작전 부대를 방문해 대비 태세를 직접 확인했다. 진 의장은 “우리 해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비군사적인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구성원들이 제 역할에 맞는 전문성을 갖춰 적시에 임무를 완수하라”고 밝혔다. 이어 해병부대 작전 현장에서는 “다수 국가중요시설이 위치한 만큼 작전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장 점검에 이어, 진영승 의장은 APEC 정상회의 전담 '군 작전본부상황실'과 경주 화백 국제 컨벤션 센터 내 '경호안전종합상황실'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호∙경비 및 대테러 작전의 세부 계획과 유관기관 협조 절차를 보고받으며, 통합 대응 체제의 완비를 주문했다.
군은 올해 APEC 정상회의 지원을 위해 육군 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한 '군 작전본부'를 설치, 3600여 명 병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주요 행사장 경계는 물론, 이동로·해상·공중 감시, 중요 인사의 경호 및 대테러 활동, 운전·통역 등 다각적 임무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2작전사는 경호안전통제단 산하에만 2180명을 투입해 현장 질서유지, 경호, 안전지원 책임을 맡는다.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작전요소별 전투력 운용, 진지 배치, 장애물 설치 등 세부 지침을 마련해 2작전사 등 유관부대로 하달했으며, 경주에는 군 작전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 현장 통제에 돌입했다. 또 부산, 대구·경북, 포항, 김해공항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육·해·공군 장성급 부대장이 경호 책임관으로 임명돼, 지역별 통합 경계 및 대테러 임무가 수행되고 있다.
군은 다단계 상황실을 통한 신속 대처와 작전 완비로 정상회의 기간 중 국가중요시설 경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번 작전을 계기로 대규모 국제행사 경호 작전모델의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APEC 회의 종료 시까지 철저한 작전 태세를 유지하며,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