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6.54% 상승…거래대금 5,482억 원, 실적 기대감에 상승 탄력

6월의 증시 풍경 위로 흥아해운의 이름이 유난히 또렷하게 그려졌다. 6월 17일 오후 4시 29분, 흥아해운(003280)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2,2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률은 6.54%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흥아해운은 1,950원에 장을 열었다. 조용한 흐름으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 내내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다, 오후 접어들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거래량은 2억 8,136만 2,056주까지 치솟았다. 동시에 거래대금은 약 5,482억 원에 달했다.  

1년 사이 주가의 위아래 폭도 드러난다. 2024년 이후 흥아해운의 1년 최고가는 3,075원, 최저가는 1,414원을 기록했다. 오늘의 가격은 최고점과는 거리가 있지만, 다시 한 번 매수세의 심리선을 끌어올리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984주를 팔아 순매도세를 보인 데 반해, 기관 투자자가 38,854주를 집중 매수해 상승 동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해운 업종의 물동량 회복과 운임 상승 전망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번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변수로 글로벌 경기 흐름, 선사 간 경쟁 구도, 그리고 원자재 가격 변화 등을 꼽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하루 사이 뚜렷하게 늘어난 거래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흥아해운의 오늘 행보는 잠시 숨을 골랐던 해운 업계 주가에 다시금 탄력이 붙는 신호로 비친다. 숨죽인 기다림 속에서 한 걸음 내딛는 기업의 방향성에 따라 시장의 온도 역시 달라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운임 지수 변동, 분기별 실적 공시 등에 귀를 기울이며, 한층 세심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