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겸 ‘Interlunar’로 담아낸 마지막 밤”…성숙한 고백에 담담함→입대 앞 감정 사로잡다
고요한 밤이 저무는 끝자락, 그믐과 초승이 마주하는 순간에 유겸은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음악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짧지 않은 공백을 앞두고 그는 두려움과 아쉬움을 넘어, 담담하게 성숙해진 내면을 털어놓았다. 오늘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Interlunar’는 입대 전 마지막으로 남기는 공식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겸에게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앨범은 달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그믐달과, 다시 떠오르는 초승달 사이의 찰나를 뜻하는 이름 ‘Interlunar’에 걸맞게, 이별보다 재회를 먼저 떠올리는 희망과 담담함이 가득하다. 유겸은 “비록 곁에 없더라도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두려움이나 슬픔보다는 차분함이 앞선다”고 직접 내비쳤다. 지난해 첫 정규앨범 ‘TRUST ME’와 싱글 ‘Sweet Like’로 음악적 독립을 증명한 그는 이후 ‘TRUSTY’ 월드투어를 통해 서울, 아시아, 북미, 라틴아메리카 주요 도시의 팬들을 만났다.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진심이 고스란히 새 앨범에 스며들었다.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Interlunar’는 더블 타이틀곡 ‘Interlunar’, ‘Shall We Dance’를 내세우며 깊어진 감정과 성숙함을 들려준다. 데뷔 때보다 한층 짙어진 목소리, 그리고 감정을 버무린 섬세한 멜로디와 프로듀싱에서 유겸의 성장과 각오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코드 쿤스트, 세븐틴의 버논, 다이나믹 듀오 개코, DJ Wegun, L-like, 후디, 따마, 기린 등 탄탄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각기 다른 색채가 어우러지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짧은 이별에도 유겸다운 성찰과 따뜻함이 자리 잡았다. 단단하거나 차갑지 않고, 스치는 어둠조차 자신의 자리에 품을 줄 아는 고요한 용기가 앨범을 가득 채웠다. 팬들은 음악이라는 매개로 여전히 유겸과 연결돼 있음을 느끼며, 그의 여운 가득한 목소리에서 위로를 받는다. 마지막까지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깊은 울림을 남긴 유겸의 이번 앨범은 오늘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