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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변화로 한계 돌파”…김성윤, 힘의 야구→삼성 타선 핵심 도약
스포츠

“근육질 변화로 한계 돌파”…김성윤, 힘의 야구→삼성 타선 핵심 도약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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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가 바뀌는 순간은 허락된 자만이 누릴 수 있다. 김성윤은 묵묵한 훈련과 열정을 통해 그 순간을 직접 만들어내고 있다. 모든 아쉬움과 고통을 삼켰던 시간이, 비로소 빛을 발했다.

 

프로야구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성윤은 28일 현재 52경기에서 타율 0.337, OPS 0.899라는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근육질 변화로 한계 돌파”…김성윤, 힘의 야구→삼성 타선 핵심 도약 / 연합뉴스
“근육질 변화로 한계 돌파”…김성윤, 힘의 야구→삼성 타선 핵심 도약 / 연합뉴스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 2위, 출루율 3위에 오르며 팀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성윤은 빠른 주루와 단단한 타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감독진은 김성윤을 상위 타순에 기용하며 공격 흐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신뢰를 드러냈다.

 

반면 상대 투수진은 김성윤의 짧은 신장에 방심하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빠른 1루 진루에 당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결정짓는 활약을 펼쳤다. 김성윤은 경기 후 “올 시즌을 위해 군 복무 시절부터 매일 체력과 기술을 함께 다듬었다”고 밝혔다.

 

김성윤의 체격 강화 스토리는 구단 내에서 오랫동안 회자된 주제다. 2017년 데뷔 당시 163㎝ 신장과 60㎏ 초반대 체중으로 ‘리그 최단신’ 타이틀을 가진 그는,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군 복무 중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벤치 프레스 120㎏, 스쾃 185㎏, 데드리프트 215㎏을 들어 올려 3대 운동 520㎏을 완성했다.

 

신체 능력이 강화되면서 경기 중 자신감도 덩달아 커졌다. 김성윤은 “체격이 좋아지니 마운드 앞에 설 때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자라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무릎 인대 부상을 겪고도, 올해는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며 한층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 역시 “노력형 선수의 전형적인 성공 신화”, “신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근성”이라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시즌, 김성윤의 활약을 중심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성윤은 “이번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내달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다. 김성윤의 꾸준한 존재감이 삼성 타선에 어떤 변화를 안길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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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삼성라이온즈#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