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12% 상승 마감…52주 고점 근접에 반도체 대장주 위상 재확인
엔비디아 주가가 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대표 성장주 위상을 다시 부각시켰다. 한국 시각 5일 오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4일 미국 동부 기준 정규장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2% 오른 1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는 전일 종가에서 3.80달러 상승한 183.38달러로 마감했다. 시가는 181.62달러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184.5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79.9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종가가 장중 고점에 근접한 수준에서 형성되며, 거래 내내 우세한 매수세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도 활발했다. 엔비디아의 이날 거래량은 1억 6,604만 8,225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303억 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4조 4,561억 달러로, 글로벌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유지하며 미국 대표 기술주로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주가 밸류에이션 지표도 여전히 성장주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5.22배, 주당순이익 EPS은 4.06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37.49배, 주당순자산 BPS는 4.89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는 배경으로 인공지능 AI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대한 중장기 기대를 꼽고 있다.
52주 주가 흐름을 보면 상승 탄력이 두드러진다. 52주 최고가는 212.19달러, 최저가는 86.62달러였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최고가에는 다소 여유가 있는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AI 관련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배당정책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엔비디아의 주당 배당금은 0.04달러, 배당수익률은 0.02%로 집계됐다. 배당락일은 이번 장 마감일과 동일하게 설정됐으며, 배당금 지급일은 12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낮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당분간 투자 포인트가 배당보다는 성장성과 실적 개선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6월 10일 1대10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AI 및 고성능 반도체 수요에 대한 장기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함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병존하는 모습이다.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약세로 전환됐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183.16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0.22달러, 0.1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과 차익 실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도,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 흐름,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고평가 논란과 변동성 확대 우려가 어디까지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기술주 실적 시즌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