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승용차 판매 9천만대 돌파”…미중 시장 변화와 미래 전망→신흥시장 부상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내년 세계 승용차 및 소형 상용차 판매가 7년 만에 9천만대 벽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복합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신흥국 중심의 꾸준한 성장, 유럽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 각국의 경제 및 정책 변수가 맞물리며 자동차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승용차 및 소형 상용차 판매량은 약 8,992만대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9,036만대, 2027년에는 9,241만대로의 증가가 예측된다. 지난 2019년 9,018만대를 정점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시장은 점진적으로 활력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연내 판매량이 오히려 4.9% 감소한 1,517만대에 그칠 전망이며, 내년에도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중국은 올해 2,684만대로 5.3%의 성장세를 기록하지만 내년은 글로벌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시장은 판매 변동성이 크지만,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2027년까지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경제 성장률 둔화와 환경 불확실성 속에도 연간 3~4%의 안정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데이터는 선진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과 수요 변동이 지속되는 한편,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이 견조한 성장 동력을 계속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이 국가별 경제 환경, 정책 변화, 전기차 및 친환경차 전환 등의 복합적 요인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진단한다. 시장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기업 전략, 미래형 모빌리티 투자, 그리고 글로벌 시장 전체의 구조적 전환이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