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박보검·오정세, 폭풍 속 심연”…절체절명 운명 건 반격→눈물과 분노의 파장
묵직한 긴장감이 장면마다 번지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8회까지 돌파하며 한층 깊어진 서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보검은 복싱 챔피언 윤동주 역을 맡아 끝을 알 수 없는 운명에 맞서는 불굴의 눈빛을 보였고, 오정세가 연기하는 민주영은 냉정한 카르텔의 수장으로 점차 차가워진 표정으로 극의 긴박함을 끌어올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피와 땀, 웃음과 눈물의 순간들이 분주히 쌓이며, 매 회마다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문을 남기고 있다.
‘굿보이’는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드라마와 출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 등 국가대표 액션과 이색적인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박보검이 그려내는 윤동주의 서사는 전형적인 경찰 드라마라는 틀을 넘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뤄지는 인간 내면의 처절함까지 포착하고 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련 속에서도 윤동주는 항상 씩씩한 모습을 연기했지만, 점차 드러나는 펀치드렁크 증상과 떨리는 손끝, 지한나와의 입맞춤 후 드러난 혼란은 극적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설상가상으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연상시키는 파킨슨병이 암시되며, 그의 분투에는 시청자들의 불안과 기대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긴장의 중심에는 민주영을 위시한 강력한 악의 연합도 있다. 민주영은 겉보기에 평범한 관세청 공무원이나, 실은 인성시 지하 경제를 뒤흔드는 범죄 카르텔의 핵심 인물로 군림한다. 마귀, 러시아 마피아 레오, 조선족 백석춘, 헤비급 챔피언 오종구까지 각양각색의 범죄 조직들이 민주영 아래 결속돼, 국경과 업종을 넘나드는 암흑 그물망을 연출했다. “나를 믿지 말고 돈을 믿으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이익만을 좇는 관계의 비정함과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불안정성을 암시해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처럼 주인공들의 내면뿐 아니라 팀원 각자의 상처 역시 ‘굿보이’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채운다. 지한나(김소현)는 아버지의 죽음과 엄마 진경숙의 집착, 동료들의 오해와 냉대 속에 트라우마를 견뎌내며 총을 놨고, 김종현(이상이)은 부상과 비교 속에서 내적 불안을 겪었다. 고만식(허성태)과 신재홍(태원석) 역시 가족과 과거의 영광 사이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연대를 보여줬다. 이처럼 각자의 아픔이 모인 굿벤져스는 서로의 상처를 덧칠하며 악의 연합에 맞서는 깊고 굳센 성장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야기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윤동주의 신체적 위기와 민주영의 음모, 그리고 굿벤져스 멤버들의 지난한 여정이 서로 얽히며, 후반부 결말을 향한 궁금증과 떨림을 자아낸다.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주인공들이 모여 거대한 범죄 카르텔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또 박보검의 윤동주가 자신을 옭아맨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마지막까지의 싸움을 완주할 수 있을지 위태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