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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마시마, 골대 앞 운명의 미소→FC원더우먼 운명 바꿀 순간의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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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마시마, 골대 앞 운명의 미소→FC원더우먼 운명 바꿀 순간의 떨림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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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구석에서 시작된 환호는 FC원더우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은 주전 골키퍼 키썸이 훈련 중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며, 한순간에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순간, 조재진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는 '사기캐'라는 별명을 지닌 마시마였다.  

 

한동안 숙명의 라이벌 FC구척장신에게 밀렸던 기억을 떨치고 승부수를 띄워야 했던 이번 경기. 마시마는 처음 골대를 지키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필드 플레이어로서 재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골 결정력을 보였던 마시마는, 낯선 골대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첫 수문장 데뷔전을 치렀다. 조재진 감독이 "빌드업이 가능한 선수"라고 평한 것처럼, 마시마는 순간순간 번뜩이는 통찰과 단단한 수비 집중력으로 구척장신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사기캐 마시마 골대 입성”…‘골 때리는 그녀들’ FC원더우먼, 키썸 공백→승부의 기로 / SBS
“사기캐 마시마 골대 입성”…‘골 때리는 그녀들’ FC원더우먼, 키썸 공백→승부의 기로 / SBS

관중석 한켠에는 마시마의 어머니가 있었다. "딸이 어렸을 때부터 축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다"는 어머니의 한마디가 마시마의 긴장에 따뜻한 응원과 위안을 더해줬다. 골문 앞에서 미소 짓는 마시마의 얼굴에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축구에 대한 사랑과, 팀을 위해 감당해야 하는 책임감, 낯선 자리에서의 떨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FC원더우먼은 키썸의 빈자리를 마시마의 선방과 동료 선수들의 단단한 응집력으로 메웠다.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모두가 위기의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며 새로운 명운을 준비했다. 치열한 흐름 속에 골대 앞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관중들은 숨을 고르며 몰입했다.  

 

오늘 밤 9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이 자존심을 건 1위 쟁탈전을 벌인다. 마시마가 처음 골대를 지키며 선보일 뜨거운 투지와 그 뒤에 깃든 가족의 응원, 동료애가 화면 너머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과 깊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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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마#골때리는그녀들#fc원더우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