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대관식”…한국태권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동반우승→청소년 국제 경쟁력 증명
8월 말레이시아 쿠칭을 뜨겁게 달군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 무대,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기합과 정확한 발차기로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고, 벤치에서는 10년 만의 쾌거를 확인한 감독진의 미소가 오래 남았다. 우승이라는 결과 뒤에는 수많은 날을 견디며 만들어온 선수와 지도자들의 치열한 노력이 깊이 깃들어 있었다.
25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 대회에는 아시아 36개국, 406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자부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여자부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점은 단순히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란 대표팀은 남녀부 모두에서 한국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한국의 조직력과 선수층의 두터움이 다시 한 번 빛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 동반 종합우승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거둔 뜻깊은 성과였다. 국제무대와 유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연맹은 조명, 경기 운영, 시스템 등 모든 요소를 철저히 점검하고 해외 대회 기준에 맞췄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실전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기량을 발휘하며, 모든 라운드마다 국내 무대 이상의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연맹이 강조한 것은 단발성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훈련 시스템과 방향성 전환이었다. 선수, 지도자, 연맹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만들어낸 이 결과는 앞으로 청소년 태권도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더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올해 성적을 기반으로 한 지원과 투자 확대 방안에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청소년 무대의 정상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한 한국 태권도 대표팀. 이번 종합우승은 선수와 지도진의 노력이 빚어낸 집념의 기록이었고, 국제경쟁력이 단단히 다져지는 시간으로 남았다. 말레이시아 쿠칭 현장의 뜨거운 환호가 끝난 뒤에도, 더욱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아래에서 청소년 태권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