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182승 견인”…조 매줄라, 보스턴과 다년 동행→챔피언 향한 구단 신뢰
TD가든에 모인 관중들은 새로운 시작을 예감하며 크게 환호했다. NBA 정상에 오른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조 매줄라 감독과 보스턴 셀틱스의 재계약 소식은 팬들에게 무게감 있는 신뢰로 다가왔다. 세 시즌 동안 보스턴을 지휘하며 팀의 상승 곡선을 이끌어온 매줄라 감독의 리더십은 긴 시간 선수들과 함께한 벤치의 희로애락까지 녹여냈다.
구단은 9일 조 매줄라 감독과의 다년 연장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과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런트와 팬 모두 그의 지도력을 향한 확신을 드러냈다. 매줄라 감독은 2019년 코치로 보스턴에 합류해 2022-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미세한 전술 변화와 젊은 선수의 성장에 집중한 매줄라 감독은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무엇보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64승 18패)와 챔피언 등극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팀에 안겼다.

보스턴 셀틱스는 이로써 통산 18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NBA 역대 최다 우승팀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도 동부 2위(61승 21패),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등 꾸준한 강호의 면모를 이어갔다. 매줄라 감독 재임 3년간 보스턴은 정규리그 182승 64패, 플레이오프 33승 17패의 확실한 결과를 남겼다. 비록 선수 시절에는 언더독에 가까웠지만, 지도자로서 보스턴 셀틱스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셈이다.
조 매줄라 감독은 “셀틱스와 보스턴을 위해 경쟁하는 시간이 기대된다”며, “구단주와 브래드 스티븐스 단장, 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3시즌 함께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선수들도 감독을 향해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으며, 보스턴을 가득 메운 팬들은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의 함성으로 응답했다.
무더운 여름, 그러나 팬들의 마음은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더욱 뜨거웠다. 조 매줄라 감독과 보스턴 셀틱스의 긴 동행은 언제나 그렇듯 다음 챔피언을 향한 꿈과 닮아 있다. NBA의 서사는 시즌보다 더 길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