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 현충원 참배하며 결의 다져”→김병기 ‘내란종식·민생회복’ 강조
새벽 안개가 아직 가시지 않은 국립서울현충원에는 무거운 발걸음과 단단한 표정들이 모여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이 16일 아침,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인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 것으로 임기 첫걸음을 내딛었다.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정책수석부대표, 박상혁 소통수석부대표, 김현정·문금주·백승아 원내대변인, 김남근 민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 전원이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뒤 김병기 원내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함께하는 세상’ 내란종식, 민생회복, 국민통합 오직 대한민국의 영광을 위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붓끝에서 나온 문구에는 혼란과 분열을 잠재우고, 경제와 민생의 회복을 통해 온 국민이 어우러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묻어난다. 참배 현장에 모인 이들의 표정 역시 결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행보는 사회적 분열과 경제적 고통을 함께 이겨내자는 국민적 요구 속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원내대표단이 공개적으로 통합과 민생회복, 나아가 ‘내란종식’이라는 단어까지 꺼낸 것은 최근 정치권의 격랑과 대립을 자성하고, 실질적 변화와 책임을 약속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당권 도전을 알린 정청래 의원도 같은 날 오전 현충원을 찾아 자신의 다짐을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새 원내지도부의 이런 상징적 행보가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행보와 정책 노선, 국회 내 협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국회는 임시국회 일정 속에 민생법안과 사회적 갈등 치유에 대한 본격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