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도네시아 실시간 송금 개시”…하나은행, 하나EZ 앱 서비스 확대

조수빈 기자
입력

하나은행이 2025년 10월 22일부터 다국어 해외송금 전용 앱 ‘하나 EZ’를 통해 인도네시아 대상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현지 128개 은행으로의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과 현지 가족 간 금융 거래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해외송금 시장의 경쟁이 ICT 고도화 및 다문화 사회 확산과 맞물려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외국인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이번 조치가 국내 금융 서비스 혁신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EZ’ 앱은 16개국 언어 지원과 비대면 계좌 개설, 해외송금 등 주요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송금 플랫폼이다. 그동안 태국, 베트남, 몽골 등 외국인 체류자 비중이 높은 국가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돼왔으나,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송금 가능 국가는 더욱 확대됐다.

출처=하나은행
출처=하나은행

이번에 제공되는 인도네시아 송금은 국내 원화 이체와 유사하게, 송금부터 수취까지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처리된다. 송금 전 계좌 유효성 검증뿐만 아니라 이체 진행 상황도 앱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서비스 대비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2024년 9월까지 환율 40% 우대 및 송금 수수료 2,000원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인도네시아 수취 은행의 수수료도 연말까지 50%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송금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던 외국인 고객 입장에선 실질적인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해외송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국내 다문화 가족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맞춤형 플랫폼 강화와 우대 프로모션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 다이렉트 송금 서비스 도입은 기존 태국, 베트남, 몽골 등지로 한정됐던 실시간 해외송금 가능 국가를 한층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내 은행권의 외국인 금융 시장 공략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관련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국내 외국인 금융시장 규모, ICT 혁신 수준 등 주요 지표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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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하나ez#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