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9만6천달러 경고”…금값 4,200달러 돌파, 자금 대이동 가속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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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글로벌 암호화폐 및 금 시장에서 희소자산 가치 변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 지지선인 11만 달러에서 9만6,53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비해 금 가격은 최근 4,20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통화가치 하락과 중앙은행 매입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 글로벌 자산 이동에 변곡점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금은 중앙은행의 순매수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4,186~4,2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는 높은 글로벌 부채비율과 통화가치 하락 우려에 따라 실물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레버리지 청산 이후 수요 구간을 재점검하는 양상이다. 단기 지지선인 11만 달러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9만6,530달러까지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트코인 9만6천달러 가능성 경고…금은 4,200달러 돌파
비트코인 9만6천달러 가능성 경고…금은 4,200달러 돌파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ETF 자금 유입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정책의 변화가 향후 흐름을 자극할 전망이다. 특히 달러지수 변동성 및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위험자산의 회복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만약 완화적 통화 기조가 장기화된다면 금과 가상자산 모두에 대한 투자 수요는 유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가치 하락이 장기 투자 테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자산 이동은 단기적으로 선물시장 내 레버리지 재구축과 ETF 자금 흐름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거시경제 이슈에 따른 가격 급등락과 함께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지선 붕괴는 투자 심리 급변과 가격 변동성 확대를 동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재정·통화 환경의 불확실성이 희소자산으로의 회귀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비트코인이 9만6천달러대까지 하락할지, 혹은 11만~12만5천달러 구간을 유지할지는 글로벌 자금 흐름과 매크로 변수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빅테크와 금융기관의 자금 운용 전략 변화도 시장에 추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투자심리의 급격한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트코인은 내재가치보다 심리에 좌우되는 성격이 강해 단기 급등락에 대한 무리한 기대는 위험이 된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과 암호자산을 둘러싼 자금 이동과 거시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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