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이루트·유일에너테크 상한가”…기관 매수에 반도체·정유 강세, 장초반 급등주 랠리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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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장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내며 상한가·급등주 랠리가 지수를 이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코스피는 3,890.97로 1.18% 상승하며, 장중 최고 3,903.81, 최저 3,887.14에서 오르내렸다. 기관 투자자가 492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지지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4억 원, 156억 원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은 0.65% 오른 877.66을 기록했으며, 장중 최고 880.61까지 상승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장 전반에는 반도체, 2차전지, 정유 분야의 성장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이루트(30.00%)와 유일에너테크(29.86%)가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SAMG엔터(24.52%), 아이진(19.11%), 중앙첨단소재(18.43%), 케이이엠텍(16.49%), 이미지스(15.02%)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 역시 이수화학(20.80%), 애경케미칼(13.83%), 일진전기(9.49%), 한농화성(9.17%), 엘앤에프(7.13%) 등 배터리·화학·전력설비 종목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전기제품, 전기장비, 석유와가스, 반도체와반도체장비는 각각 2~3%대 강세를 시현하며 글로벌 반도체 호조와 국제유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표] 10월 24일 증시 시황
[표] 10월 24일 증시 시황

투자심리는 반도체·배터리 관련 정책 기대와 내수 회복 신호에 힘입어 상방 압력을 받는 반면, 미국 증시 부진과 미·중 갈등,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도 동시에 부각됐다. 실제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S-Oil 등은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흐름의 중심축이 됐다. 2차전지 관련 테마(나트륨이온·전고체 배터리·LFP)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정유·화학 섹터 역시 높은 수급 유입으로 상승장을 견인하는 양상이다.

 

수급에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매수세,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각각 상한가·급등주 랠리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양 시장에서 순매도 양상을 보였으나, 반도체·에너지 등 핵심 섹터의 프로그램·현물 시장에서는 수급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됐다. 최근 일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매도 교체가 빈번했던 점도, 대외변수 변화 시 시장 방향이 가파르게 바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2차전지 중심의 성장주 랠리가 단기 강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환율·유가 등 대외 변수와 차익실현 수요가 동시에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정책 기대와 내수 지표 개선이 하단을 지지하는 한편,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장중 수급 쏠림에 따른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TF 인기 종목인 KODEX 200·KODEX AI반도체 등도 1~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표 성장주와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반면 방산이나 안전자산 관련 ETF는 소폭 하락 내지 부진해 뚜렷한 섹터 차별화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반도체·배터리 등 정책·기술 모멘텀 강세 지속 여부와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완화 시점에 이목이 쏠린다.  

향후 정책·글로벌 지표, 환율·유가 흐름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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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루트#유일에너테크#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