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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2 훈련 열기 최고조”…안세영, 테이핑 벗고 세계선수권 도전→회복 자신감 물씬
스포츠

“1대2 훈련 열기 최고조”…안세영, 테이핑 벗고 세계선수권 도전→회복 자신감 물씬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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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중앙을 가르는 셔틀콕 아래, 안세영은 다시 자신의 한계를 넘고 있었다. 무릎 부상 후 첫 공개 훈련이었음에도, 테이핑조차 감지 않은 채 두 명의 상대와 맞서는 1대2 랠리를 거침없이 이어갔다. 낯익은 진천의 공기에도 묵직한 집중력이 돌았고, 땀방울이 바닥에 번질 때마다 대표팀원들의 숨소리 역시 점점 깊어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을 앞두고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모인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해 사상 최고 성적 여운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선수들은 오륜관 한 켠에서 체력과 기량을 끌어올리는 집중 훈련에 돌입했다.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 우승에 이어 여자복식 3위까지 거머쥔 전력이기에 이번 역시 기대가 크다.

“1대2 맹훈련 투혼”…안세영, 부상 회복 후 세계선수권 준비 구슬땀 / 연합뉴스
“1대2 맹훈련 투혼”…안세영, 부상 회복 후 세계선수권 준비 구슬땀 / 연합뉴스

이날 안세영은 코트 구석을 빈틈없이 점령하는 스텝과 번뜩이는 판단력으로 실전 분위기를 이끌었다. 백코트의 강한 스매시와 네트 앞 짧은 공격이 교차했지만, 그는 한 치 흔들림 없는 몸놀림으로 응수했다. 지난달 중국오픈 4강에서 부상으로 아쉽게 발길을 멈췄던 기억은 이날 훈련장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안세영은 “힘든 훈련을 모두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복식의 서승재는 시종일관 강한 볼을 받아내며 집중력을 다졌다. 파트너 김원호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단체훈련에 빠졌지만, 자체 근력 훈련으로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단식, 복식 등 5개 종목에 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전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단일 토너먼트인 만큼 집중과 절실함이 동시에 감돌았다. 대표팀은 지난해 융합된 힘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셔틀콕이 코트를 누비고 땀 냄새가 배어드는 연습의 순간마다, 선수들의 표정에는 묵직한 설렘과 결의가 겹쳐졌다. 세계선수권의 여정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다. 팬들은 안세영과 태극전사들의 담대한 경기를 곧 맞이하게 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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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배드민턴대표팀#세계개인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