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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 더블 이용권 등장”…SBS 빠진 긴장→OTT 소비 지형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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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 더블 이용권 등장”…SBS 빠진 긴장→OTT 소비 지형이 바뀐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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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OTT 플랫폼의 벽을 허문 웨이브와 티빙이 더블 이용권을 선보이며 업계에 묵직한 파문을 일으켰다. 두 서비스의 요금제를 한데 엮어 하나의 계정에서 국내외 인기 콘텐츠와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넘나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숨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SBS 프로그램 시청이 제한된다는 예고 속에, 한편으로는 변곡점을 맞은 OTT 이용 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웨이브 측은 공식 안내를 통해 더블 이용권의 주요 이용 범위와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웨이브와 티빙 계정을 연결한 가입자는 기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와 티빙의 tvN, JTBC, 엠넷 등 다채로운 채널은 물론, 애플TV+와 라이브 스포츠까지 아우르며 풍요로운 콘텐츠 풀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더블 이용권은 월 9,500원부터 프리미엄 19,500원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돼, 소비 성향에 따라 선택지가 폭넓게 마련됐다.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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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웨이브-티빙 더블 이용권으로는 SBS 및 계열사 프로그램 763개 VOD 전편과 라이브 시청이 모두 불가능하다. 이는 SBS가 넷플릭스와 맺은 별도의 콘텐츠 공급 계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THE K-POP’ 라이브와 일부 웨이브 오리지널, SBS 플러스 등 계열사 프로그램은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 리스트와 세부 정보는 웨이브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번 더블 이용권은 웨이브 베이직-티빙 광고형 스탠다드가 결합된 ‘더블 Slim’(월 9,500원), 웨이브 베이직-티빙 베이직이 담긴 ‘더블 Basic’(월 13,500원), 그리고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가 포함된 ‘더블 Standard’(월 15,000원) 및 ‘더블 Premium’(월 19,500원)으로 출시됐다. 특히 9월까지 ‘더블 Slim’은 월 7,9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돼 합리적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계정 연동 역시 간소화됐다. 가입자는 기존 웨이브 또는 티빙 계정으로 원하는 요금제를 구독하고, 간단한 계정 연결만으로 즉각 이용할 수 있다. 단, 티빙의 CJONE 계정 연결은 현재 지원되지 않으며, 향후 개선될 예정이다. 더블 이용권은 연간 상품 없이 월 단위로만 결제 가능하다.

 

지상파 3사 중 SBS의 빈자리가 남긴 여운, 넷플릭스와의 연계로 인한 국내 OTT 판도의 변화가 시청자 선택의 폭과 이용 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웨이브와 티빙의 더블 이용권은 양사의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언제든 가입이 가능하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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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