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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첫사랑에 내민 속삭임”…금주를 부탁해 갑작스러운 입맞춤→흔들리는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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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첫사랑에 내민 속삭임”…금주를 부탁해 갑작스러운 입맞춤→흔들리는 심장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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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가 담담한 미소로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서 문을 두드렸다. ‘금주를 부탁해’ 속 한현주는 깔끔하게 다듬은 헤어와 절제된 표정, 단단한 정장 차림으로 세련된 비서의 과거와 엄마로서 살아가는 현재를 모두 품었다. 비서실 동기와의 갑작스러운 재회는 묻어둔 마음을 흔들었고, 흘러나온 동료들의 뒷이야기 앞에서 흔들리는 눈빛이 카메라를 채웠다.  

 

과거 대기업 비서 출신이었던 현주는 누군가의 자랑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나, 현재는 쌍둥이 엄마이자 펜션을 돕는 딸이 됐다. 동기와의 우연한 만남에서 완벽한 일 처리와 또렷한 태도로 주목을 받으며 한때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곧 익숙한 동료들의 뒷말에 귀를 기울이며 지나온 시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마주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차분한 태도가 조윤희의 깊어진 내면 연기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봉선욱 역할의 강형석과의 만남은 드라마에 또 다른 색을 입혔다. 밝은 미소와 당당한 포즈로 데이트에 임하는 현주였지만, 불현듯 마주친 동료 부부 앞에서는 머뭇거리는 불안을 감추려 안간힘을 썼다. 선욱을 연인이라고 소개한 뒤 현주의 작은 허세와 흔들림은 평범한 일상 안에 숨겨진 인간적인 민낯을 드러냈다.  

 

진짜 변화는 고백처럼 다가왔다.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선욱 앞에서, 현주는 “그렇게 해서라도 허세를 떨고 싶었나봐”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진 입맞춤의 순간, 누군가를 향한 두근거림과 설렘, 그리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자취가 얽혀 한현주의 감정선이 폭발적으로 드러났다.  

 

과거의 완벽함과 현재의 불안 사이, 조윤희는 한현주라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살아 숨 쉬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다. 봉선욱과의 미묘하게 설레는 기류는 드라마 속 첫사랑의 기적을 예감하게 했고, 짧은 순간 속 내비친 주인공의 망설임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조윤희가 그려낸 내면의 변화와 로맨틱한 신호탄이 여운을 남긴 ‘금주를 부탁해’ 5회는 깊은 울림을 안겼다. 오늘 저녁 8시 50분 방송되는 6회에서는 변화의 문턱에 선 한현주가 또 어떤 선택을 할지, 봉선욱과의 감정선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비서에서 첫사랑까지”…조윤희, ‘금주를 부탁해’ 신호탄→변신의 정점 / tvN
“비서에서 첫사랑까지”…조윤희, ‘금주를 부탁해’ 신호탄→변신의 정점 / tvN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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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금주를부탁해#강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