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교체 428만명 돌파”…고객 불안 여전→안정화 과제 부각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메이저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 428만 건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교체 의사를 밝힌 고객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고객 신뢰 회복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교차하고 있다. 해킹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취약 계층을 겨냥한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와 대리점 현장 대응 강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6월 25일 기준 전날 하루 동안 11만명의 고객이 유심 교체 절차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교체자 수는 428만명으로, 전체 예약 고객 901만명 중 약 47%에 해당한다. 특히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단 6일 만에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교체를 마쳐,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물리적 역량과 기술적 동원력이 집중된 양상이었다. 한편, 유심 교체와 동일한 보안 효과를 제공하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는 누적 21만7000건에 불과해, 현장 방문이 필요한 고령층·도서 산간지역 사용자 대응의 지속적 과제가 드러났다.

SK텔레콤은 도서 산간 등 디지털 소외지역 42곳에서 지난주만 1만1000건의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합천, 울진, 화순, 부안, 보은 등 전국 각지의 디지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유심 교체·재설정 안내와, 기타 통신서비스 문의까지 대응하고 있음을 밝혔다. 향후 1주간 정선, 거제, 진도, 태안, 완도 등 50여 개 지역에 추가 방문을 예고해 위험구간 해소와 포괄적 고객 보호를 위한 시스템적 리더십을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이뤄진 수백만 건 유심 교체도 고강도 위기대응의 산물이지만, 전체 대상 대비 여전히 절반 이상이 남아있다”며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와 신뢰회복을 위한 지속적 접점 관리, 데이터 보안 체계 혁신이 산업 전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개인정보보호 강화 및 해킹 재발 방지 대책을 병행, 최종 고객 관리 및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 전략 수립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