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KT, 크루AI와 아태 시장 혁신 시동
AI 에이전트 기반의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IT 산업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KT가 글로벌 AI 스타트업 크루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아시아 인공지능전환(AX) 시장 확대 및 국내 AI 에이전트 생태계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복수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추가 조작 없이 협력할 수 있는 기술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 공개 이후 차세대 산업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동맹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협력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KT는 국내와 베트남 AX 시장에서 크루AI의 멀티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독점 제공하며, 현지화 작업부터 유통, 상용화까지 전담한다. 크루AI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 미국 국방부 등 공공기관에 이미 검증된 플랫폼을 제공, 누적 14억건 이상의 에이전트 작업 집행 실적을 보유한 바 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각각의 AI 에이전트가 마치 팀처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상황 인식·역할 분담·실행 순서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기존 단일 모델 대화형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산업별 특화 템플릿·내부설치형(온프레미스)·브랜드 맞춤(화이트 라벨링) 상품까지 동시 개발하는 점이 차별점으로 지목된다.

KT와 크루AI 양사는 한국과 베트남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전반으로 사업 확대를 논의 중이다. 각국 AX 시장 특성에 맞는 요금제와 이용모델을 설계하고, KT의 AI 모델·클라우드와 크루AI의 플랫폼 연동 방안도 공동 검토하고 있다. 현지 시장의 규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온프레미스 상품을 마련하고, 특정 산업과 업무에 최적화된 활용 템플릿을 제작해 고객 수요 다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초기 확대 국면에 진입했으며, 크루AI 역시 빠른 레퍼런스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협업이 KT의 기존 MS·팔란티어 등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와 맞물리며, AI 실전 활용 촉진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AI 활용 과정에서 데이터 독립성, 보안성 등 규제 이슈도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KT와 크루AI는 각각 현지 규정을 준수하는 맞춤형 제공모델로 규제 장벽을 낮추는 데 공동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멀티에이전트 협력 환경이 신속한 AI 도입과 산업 현장 자동화, 업무 효율 개선을 견인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적 동맹이 실제 아태 시장에서 에이전트 기반 AI 생태계의 확산을 이끌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시장 특성, 현지 제도적 요소가 균형있게 맞물릴 경우, 차세대 AI 패러다임을 주도할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