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중국 연계 의혹 사실 아냐”…인텔 CEO, 미 정치권 압박에 정면 대응
국제

“중국 연계 의혹 사실 아냐”…인텔 CEO, 미 정치권 압박에 정면 대응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일, 미국(USA) 반도체 업체 인텔(INTEL)의 립부 탄(Lip-Bu Tan) CEO가 최근 중국(China) 관련 유착 의혹과 경영진 사임 압박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탄 CEO는 전 임직원 서한을 통해 “지난 경력과 관련한 중국 기업 연루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미국 내 법적·윤리적 기준을 철저히 지켜왔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톰 코튼 의원이 탄 CEO가 중국공산당·중국군과 관련된 반도체 기업들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며 인텔 이사회에 해명을 요구한 데서 촉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즉각적인 사임도 촉구했다.

 

이와 맞물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가 중국 대학에 슈퍼컴퓨터 기술을 이전한 것과 관련 수출통제 위반 소지를 들며 조사를 진행 중인 점도 논란을 키웠다. 탄 CEO는 해당 기업 CEO로 재직한 전력이 있으며, 월든 인터내셔널(Walden International)이 다수의 중국 기업에 투자를 해온 사실까지 거론되며 시장 불신이 확산됐다.

‘인텔’ CEO, 中 관련 의혹 부인…미국내 법적·윤리적 기준 준수 강조
‘인텔’ CEO, 中 관련 의혹 부인…미국내 법적·윤리적 기준 준수 강조

탄 CEO는 “미국은 나의 고향”이라며, 4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왔고 업계 경력 내내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와 법률 기준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평판은 신뢰에 기반한다. 인텔 경영 역시 올바른 방식에 따라 행동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행정부와 협력해 모든 의혹을 사실에 입각해 해소하겠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안보 우선 기조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권과 시장은 여전히 경계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탄 CEO와 이사회 간 갈등설 관련, 그는 “이사회가 혁신과 실행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혀 조직 안정과 기술 주권 기여 의지도 내비쳤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탄 CEO가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섰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인텔의 경영 투명성과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안이 향후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정책과 대중 국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인텔#립부탄#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