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은혜 베일에 숨겨진 고요”…YESHUA 전시회→9년 만에 도달한 진실의 순간
엔터

“윤은혜 베일에 숨겨진 고요”…YESHUA 전시회→9년 만에 도달한 진실의 순간

강민혁 기자
입력

희고 여린 베일을 얼굴 곁에 감싼 채 침묵에 잠긴 윤은혜의 모습이 사진 속에서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흐릿한 빛과 어둠 사이에서 자신을 마주한 듯, 윤은혜는 투명한 천 아래에서 오랜 시간 꿋꿋이 견딘 내면의 기록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흩어진 머리결과 단출한 복장은 군더더기 없는 우아함을 더했고, 조심스레 모은 손끝과 미묘하게 굳은 입술에서는 긴 세월이 만들어 낸 성숙과 섬세함이 절묘하게 묻어났다.

 

검은 배경 위로 담담하게 비춘 옆모습에서 윤은혜는 관객과 시선을 교차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사색을 유도했다. 오롯이 고요에 잠긴 어깨선과 담백한 표정은 지나온 연대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시작을 동시에 상징했다. 특히 베일을 통해 스며나오는 부드러운 감정은 관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기 세계와, 이따금 밀려드는 감동이 공존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관조 속 깊은 여운”…윤은혜, 베일 드리운 고요→YESHUA 전시회 앞둔 감동 / 걸그룹 베이비복스, 배우 윤은혜 인스타그램
“관조 속 깊은 여운”…윤은혜, 베일 드리운 고요→YESHUA 전시회 앞둔 감동 / 걸그룹 베이비복스, 배우 윤은혜 인스타그램

윤은혜는 사진집 ‘YESHUA’와 전시회를 직접 소개하며 “긴 여정을 통해 만나게 된 사진 한 장 한 장이 인생의 다양한 기점이 돼 주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첫 촬영의 설렘과 불안, 때로는 멈칫했던 마음까지 모든 시간이 다시 떠오른다”고 담담히 고백하며, 9년의 시간을 기다려 2025년에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됐음을 전했다. 10년 전 찍었던 사진들과 새롭게 추가된 사진 사이 혹시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을까 조심스러웠지만, “모든 것이 아름답게 담겼다”며 팬들에게 따뜻한 감사를 전했다.

 

윤은혜는 무엇보다 “이번 사진집의 인물들을 통해 결국 자신을 돌아보고, 여러분에게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프로젝트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그리고 전시회가 펼쳐지는 9일간의 모든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임을 밝혀 진한 여운을 남겼다.

 

YESHUA 사진전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서울 금호 알베르에서 열린다. 팬들 역시 “긴 시간 기다려온 만큼 감회가 새롭다”, “윤은혜의 진심이 사진에 오롯이 스며있다” 등 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 전시가 단순한 예술적 성취를 넘어 긴 여정을 마무리짓는 소중한 순간임을 공감했다. 9일간 이어질 전시는 침묵처럼 깊고 고요한 시간 속에서 팬들과 진심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은혜#yeshua#사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