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 장초반 강세”…뉴욕증시, 기술주 주도 속 혼조 출발
7월 28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장초반 나스닥을 중심으로 기술주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소비자와 투자자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형 기술주와 신성장 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장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18포인트(0.05%) 오른 6,391.83을 기록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57.24포인트(0.27%) 상승한 21,165.55에 도달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2.3포인트(-0.12%) 하락해 44,849.62로 엇갈린 출발을 보였다. 나스닥100 지수 역시 74.08포인트(0.32%) 올라 23,346.33을 기록했고, CBOE 변동성지수(VIX)는 2.01% 오른 15.23으로 집계돼 투자 심리에 불안 요인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8/1753710493419_941875654.jpg)
시장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순환 매매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0.41%↑, 317.35달러)와 엔비디아(0.62%↑, 174.58달러)는 장초반 강세를 보였고, 한국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특히 엔비디아의 한국 예탁결제원 기준 보관금액은 7월 24일자 20조 6,460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24억 원 늘었다. 반면 테슬라는 27조 7,296억 원으로 2,603억 원 감소해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날 장에서는 양자컴퓨팅 관련주인 아이온큐(0.67%↑, 43.46달러), 마이크로소프트(0.06%↑), 인베스코QQQ(0.33%↑)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가 4.02% 뛰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알파벳 A(-0.04%, 193.11달러)는 하락세를 보였고, 팔란티어 테크는 소폭 상승했으나 보관금액은 335억 원 줄어드는 등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기업의 2분기 실적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로 일부 종목에 매수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라며 “경기 민감주와 전통 산업주는 차익 실현 심리가 선제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미국 주식 보관금액(7월 24일 기준)은 136조 3,802억 원으로 이전 집계일보다 2조 2,205억 원 줄었다. 이 같은 감소는 엔비디아, 디렉션 세미컨덕터 ETF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이익 실현 매도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 변수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87.4원으로 2.9원 오른 가운데, 연준의 통화 정책이나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정부와 시장관계자들은 향후 기업 실적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 빅테크 업종의 실적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관망세를 이어가며,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은 주요 기술주 실적 및 글로벌 통화 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