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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협박의 그림자”…손흥민, 갈취 피해자의 진실→공범 처벌 수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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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협박의 그림자”…손흥민, 갈취 피해자의 진실→공범 처벌 수위 주목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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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를 남긴 협박 사건의 여진은 축구 팬들 사이에 충격과 우려를 안기고 있다. 국가대표 손흥민이 피해자가 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를 넘어 스포츠 스타의 인간적 고통과 사회적 책임감을 다시금 묻고 있다. 협박과 갈취, 그리고 그 이면의 어두움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27일 YTN라디오는 관련 법률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손흥민을 협박한 20대 여성 A씨가, 공범으로 지목된 과거 연인 B씨보다 더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혜 변호사는 “공갈이란 폭행이나 협박으로 피해자를 겁먹게 해 재물 혹은 재산상 이득을 취득하면 성립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 진위, 태아 사진의 사실 여부, 아이의 친자가 누구인지와는 별개로, 임신 폭로 자체를 빌미로 3억원을 받아냈다면 공갈 기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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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A씨가 작성한 각서의 법적 효력에 대해선 “민사적 효력은 다를 수 있으나, 형사상 공갈 협박 증거로서의 효력은 문제가 없다”고 바라봤다. 반면 공갈미수로 송치된 B씨 역시 동종 전과가 확인되는 가운데, 협의 범행이 인정될 경우 공동정범으로 더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로 돈을 받지 못한 미수에 그쳤다면 B씨의 경우 집행유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씨가 친자가 아님을 알면서도 협박을 감행하거나 조작된 이미지로 진실을 호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 수위가 전 남자친구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손흥민의 20대 전 연인은 3억원을 손흥민으로부터 받아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며, 뒤늦게 협박 사실을 알게 된 40대 전 남자친구 B씨 역시 7000만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법적 처분이 내려졌다.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앞세운 공갈 협박 일당에게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손흥민 선수의 피해자임을 명확히 밝힌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씁쓸한 진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유난히 무거운 아침, 축구장은 오늘도 침묵을 안고 있다. 진실과 허위, 법의 경계에서 맞서 싸우는 선수의 삶엔 외로운 투지가 배어난다. 시간은 흐르고, 상처는 다소간의 흔적을 남긴다. 팬들은 묵묵히 응원을 보내며, 손흥민의 새로운 하루를 조용히 기다린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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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협박녀#공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