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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픽셀의 거울 속 또 다른 나”…도시와 소녀 감성→팬심 자극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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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차가운 사무공간 한 조각이 투명하게 반짝였다. 따사로운 한여름의 볕이 도심을 스미는 오후, 전유진은 일상적인 자세마저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담아내며 셔터를 눌렀다. 파티션과 조명, 하이웨이스트 스커트와 스트라이프 넥타이의 명확한 실루엣이 어우러진 순간, 그녀는 도회적인 무드와 소녀다운 감수성을 동시에 꺼내 보였다.
긴 생머리 위로 흐르는 자연스러운 갈색빛과 함께, 얇은 안경테는 전유진의 투명함을 한층 부각시켰다. 스마트폰을 들어 높게 들고 셀카를 찍는 순간, 평범한 시간이 특별한 연출로 변했다. 무엇보다 사진 한쪽에서 반짝이는 픽셀 아트 캐릭터가 시선을 붙들었다. 전유진과 꼭 닮은 이 미니멀한 도트 캐릭터는 마치 거울 속 또 다른 자신처럼,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유영했다.

텍스트 없는 게시물이 보여주는 감각은 또렷했다. 도시적인 강렬함과 숨은 개성, 언제나 변화를 시도하는 전유진의 태도가 온전히 스며든다. 팬들은 레트로적 감성과 최신 트렌드를 오가는 참신한 시도에 감탄을 보내며 ‘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전유진답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특유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며, 전유진은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에 신선한 변주를 더했다. 한 장의 사진 속 깊이에는 도시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누적된 팬심이 조용히 어우러져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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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픽셀아트#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