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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빌려온 고양이’가 쓴 성장 마법”…멤버들, 불안 껴안고 춤춘 밤→소녀들의 청춘에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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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빌려온 고양이’가 쓴 성장 마법”…멤버들, 불안 껴안고 춤춘 밤→소녀들의 청춘에 불 지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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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과 설렘이 교차하던 순간, ‘빌려온 고양이’로 만난 아일릿의 밤은 마법으로 물들었다. 새로운 시선에서 익숙하지만 낯선 무대에 선 멤버들은 저마다의 걱정을 품고 한걸음씩 내딛었다. 바닷가 언덕, 자전거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 앞에서 오가는 조심스러운 대화와 ‘꿍실냐옹’이란 한마디가 소녀들의 어색함을 풀었다. 그 작은 용기 한 조각이 곧 진짜 ‘나’와 ‘너’의 만남을 알리는 신호가 됐다.

 

아일릿의 무대에는 늘 성장의 흔적이 깃들어 있다. ‘빌려온 고양이’는 소녀들이 세상과 마주할 때의 긴장과 당황, 그리고 용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일본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을 연상케 하는 스트링 테마와 고전적 뮤지컬 감성, 여기에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곡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멤버 원희는 프랑스어로 “젬므 다세 아베크 토이”라 노래하며 솔직한 감정선을 드러냈고, 직접 프랑스어 발음을 익히려 선생님께 배우며 장면에 진정성을 더했다. 노랫말 속 ‘같이 춤추자’는 진심 어린 초대가 소녀들의 당돌함을 한층 뚜렷하게 보여준다.

“아일릿·밤”…‘빌려온 고양이’로 만난 너와 나의 마법→청춘을 춤추게 한다
“아일릿·밤”…‘빌려온 고양이’로 만난 너와 나의 마법→청춘을 춤추게 한다

윤아는 데뷔곡 ‘마그네틱’의 신선함에 이은 반짝임으로 “‘빌려온 고양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궁금증이 샘솟았다”고 전했다. 첫 데이트의 설렘과 실수가 고양이의 이미지로 귀엽게 투영됐고, 아일릿 특유의 감성은 이번 앨범에서 한층 농도 짙게 펼쳐졌다. 멤버들은 더 이상 혼자만의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상대방에게 한발 다가서는 용기로 소통한다. 김상봉 교수의 ‘서로주체성’ 이론처럼, 이번 앨범은 ‘나와 너의 만남’에서 시작해 진정한 주체로 거듭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품었다.

 

앨범 ‘밤’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리틀 몬스터’, ‘젤리어스’, ‘웁스’, ‘밤소풍’까지 다채로운 다섯 곡으로 채워졌다. ‘나’에 집중하던 지난 앨범들과 달리 이번에는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너’와의 상호작용이 주제가 됐다. 브랜드 필름 속 몬스터를 삼키고 벽을 부수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아일릿의 모습, 연습 실전에서 목이 쉴 정도로 몰입했던 민주, 그리고 혼자 어둠을 견디던 주인공이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장면까지 모두 성장의 메타포로 이어졌다. 이로하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부정적인 감정까지 포용할 때 진짜 성장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아일릿은 ‘마법소녀가 특별한 사람만의 운명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로,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소녀에게 긍정과 용기의 에너지를 건넨다. 불안과 설렘, 그리고 더 이상 숨기지 않는 용기를 유쾌한 동화처럼 담아낸 신곡 ‘빌려온 고양이’는 음악이 전하는 위로와 지지 그 자체였다. 각자의 방에서 지난 시간 삼킨 눈물은 이제 끝났고, 신보 ‘밤’이 선사하는 변신의 서사는 현실 속 청춘들에게 따스한 격려로 다가갈 것이다.

 

앨범 ‘밤’은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으며, 청춘의 변신을 노래한 아일릿의 당당한 목소리는 오늘도 많은 소녀들의 밤을 달군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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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빌려온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