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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직격탄…검찰·언론 연합 허위투서 의혹→총리 후보 자격 논쟁 격화”
정치

“김민석 직격탄…검찰·언론 연합 허위투서 의혹→총리 후보 자격 논쟁 격화”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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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스스로를 겨눴던 오래된 음해와 정치 논란 앞에서 날선 해명을 내놓았다. 자신의 이름을 둘러싼 ‘노부부 투서’ 의혹에 대해 “정치검찰과 지라시 언론의 협잡”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면서도, 검찰 수사와 언론의 지속적 의혹 제기에 맞서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사회 곳곳의 여론과 언론의 관심은 다시 한 번 정가의 중심에 김 후보자를 소환했다.

 

김민석 후보자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 전면 부인을 선언했다. 그는 “정치검찰에 의한 허위 투서 음해 사건”이라며, 검찰과 일부 언론이 투서를 근거로 악의적으로 여론을 장악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탁 유도를 빌미로 지역주민이 제게 민원을 넣었으나, 나는 들어주지 않았고, 허위로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투서를 제출한 뒤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닫혀 있던 의혹의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그는 “보좌관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했고, 이로 인해 누명을 벗었다”고 되짚었다.

“김민석 직격탄…검찰·언론 연합 허위투서 의혹→총리 후보 자격 논쟁 격화”
“김민석 직격탄…검찰·언론 연합 허위투서 의혹→총리 후보 자격 논쟁 격화”

김 후보자는 이어 “먼지 쌓인 캐비넷에서 투서 서류를 다시 꺼내 언론에 넘긴 것도 검찰”이라고 지적하며, 여론 조작과 표적 수사의 온상이 정치권 내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론에 대해 “합리적 근거 없이 지면에 허위 사실을 팔아대는 집단”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인터뷰에서도 “소설을 뛰어넘은 일” “크게 나쁜 짓”이라고 강조했으며, 같은 날 오후에는 “사실과 다른 의혹이 가족과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거듭 밝혔다.

 

2004년 60대 노부부가 금전거래 갈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은 2008년 언론 보도로 확산됐고, 최근 김민석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김 후보자가 2004년 SK그룹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건 역시, 그는 검찰의 표적 수사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칭화대 석사학위 논란과 관련해선 “민주당 최고위원 임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국내 일정 이후 중국에서 실제로 수업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학업을 끝맺었다”고 해명했다.

 

정가에서는 김민석 후보자의 해명이 거듭 이어지면서 오히려 의혹의 불씨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부의 새 외교 정책을 주도할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자신의 명예 회복뿐 아니라, 정치권의 오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치열한 진실 공방에 매달리고 있다. 당장은, 김 후보자가 예고한 법적 대응과 국회 청문회 과정이 여론의 향방과 인사 검증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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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노부부투서#정치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