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홍익표, ‘강적들’ 직격”…이재명 정부 혼돈→국민의힘 미래에 먹구름 드리웠다
햇살처럼 밝게 시작된 TV CHOSUN ‘강적들’의 스튜디오는 그러나 유정복 인천시장의 직설적인 평가가 번져나가며 점차 팽팽한 긴장감으로 채워졌다. 유정복은 취임 두 달을 맞은 이재명 정부가 한미 협상과 인사 검증 문제에서 드러낸 허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서두른 한미 협상, 그리고 빈자리로 남은 4강 대사 인선까지, 국민이 안심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는 유정복의 말에는 날선 우려와 함께 정부 운영의 한계가 녹아 있었다.
정치권 인사의 신뢰와 통솔력이 요구된다는 그의 지적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향해 더욱 직설적으로 이어졌다. 정부에 필요한 것은 ‘빠른 조치’라는 이 강한 주문은, 혼란의 시작이 결국 무능한 인사 시스템에서 비롯했다는 뼈아픈 자성이 동시에 깔려 있었다. 이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인사검증의 허술함과 전문성 부족을 비판하며 “청와대가 선명한 비전으로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널들의 직언 가운데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은 최동석 처장의 “유명해져 죄송하다”는 말을 국민 조롱이라고 해석하며 공직자 자존심과 신뢰 회복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정옥임 전 의원 역시 구윤철의 ‘역사적 합의’ 발언을 언급, 정부 인사 시스템의 신뢰 저하가 정치 담론의 심장에 큰 상처가 됐음을 드러냈다.
외교 현안 역시 뜨거웠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정신 승리로 끝나는 외교 성과는 진짜 협상이라 할 수 없다”는 김규완의 언급, 그리고 농업과 식량 안보의 가치를 강조한 정옥임, 유정복의 논의는 국민 일상의 안전과 정서에 긴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정가의 눈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옮겨졌다. 유정복은 환골탈태에 가까운 혁신 없이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며 당의 부재 속 위기의 징후를 경고했다. 전한길 면접 논란을 중심으로 당 대표 후보들의 위태로운 행보까지 집중 분석됐다. 홍익표는 영남에 기대는 전략의 소모성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의 수도권 전략 부재에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처럼 ‘강적들’은 각기 다른 정치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패널들이 두 달간의 이재명 정부를 다양한 각도로 진단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정치, 외교, 인사, 그리고 당 내부 혁신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한데 풀어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 등 중차대한 외교 일정과 함께, 국민의힘의 변화와 인사 시스템의 신뢰 회복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며 앞으로 들이닥칠 국내외 파장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남겼다.
TV CHOSUN ‘강적들’은 이날 밤 9시 10분 시청자 곁을 찾아 치열한 토론과 함께 한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 모색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