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재계약 합의”…호날두, 알나스르 잔류→2027년 새 도전 선언
경기장에 울려 퍼진 환호는 호날두의 잔류 소식만큼 뜨거웠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이적설과 불확실성의 시간, 그 한복판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또 한 번 자신의 축구 인생에 굵은 획을 그었다. 2027년 알나스르와의 동행을 선언한 이 순간, 전 세계 팬과 현지 관중의 심장이 동시에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2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종전 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합의로 호날두는 2027년까지 노란 유니폼을 입고 사우디 리그를 누빌 전망이다. 알려진 최대 연봉 2억 유로(약 2,683억 원)라는 파격 조건의 연장 계약 역시 기존과 견줄 만하다고 전해졌다.

활약 또한 여전히 기록적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면서, 두 시즌 연속 리그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알나스르 소속으로 111경기 99골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한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938골을 쌓아 개인 통산 1천 골 고지를 62골 앞두고 있다. 골 감각만큼은 39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예리하다.
알나스르에서는 아랍클럽챔피언스컵 우승을 제외하면 추가 트로피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리더이자 상징으로서 영입 효과를 톡톡히 증명해 보였다. 알나스르는 2024-2025시즌 리그 3위에 머물렀으나, 호날두의 존재가 다음 시즌 우승 도전의 희망이 되고 있다.
계약 만료가 임박하면서 호날두의 이적설은 연신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리그 최종전 후 게재한 “이번 챕터는 끝났다. 이야기는 아직 쓰이고 있다”는 SNS 메시지는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제축구연맹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 발언도 화제를 모았으나,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 출전 계획이 없음을 밝히며 스스로 논란을 잠재웠다.
재계약 직후 호날두는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며 팬들에게 힘을 보탰다. 구단 관계자들은 그의 경험과 리더십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 팬들은 그의 선택에 환호를 보냈고, SNS에는 잔류 축하와 기대감이 가득했다.
곧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역시 호날두의 새로운 동기다. 이번 재계약으로 또 한 번 자신만의 서사를 그려가는 호날두. 알나스르는 다가올 시즌, 그와 함께 우승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많은 이적 소문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은 자신만의 축구에 에너지를 쏟는 자세였다.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다음 이야기는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의 시작이 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