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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프라이드 마지막 장면”…무대 위 진심→관객 울음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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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프라이드 마지막 장면”…무대 위 진심→관객 울음 잠겼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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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공기가 서서히 맴돌고, 시간이 멈춘 듯 흐르던 순간에 김경남의 눈빛이 객석을 스쳤다. 연극 ‘프라이드’의 마지막 무대를 맡은 김경남은 환호 속에서 조용히 극의 문을 닫았다. 과거와 현재, 억압과 자유 사이를 넘나드는 그의 필립은 낡은 상처와 희망이 교차하는 인간의 내면을 세밀하게 펼쳐냈다.

 

김경남은 한 회 한 회 무대 위에서 대사 하나, 눈빛 하나마다 진심을 옮겨 관객을 사로잡았다. 필립의 혼란과 슬픔, 아픔에 동시에 깃든 작은 희망까지 그는 온몸으로 표현했다. 러닝타임 내내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섬세한 감정선, 미묘하게 변화하는 목소리와 대사 톤,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의 빼어난 호흡까지 더해져 관객들은 더욱 깊이 극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여운 가득 남겼다”…김경남, ‘프라이드’ 마지막 무대→관객 마음 적셨다
“여운 가득 남겼다”…김경남, ‘프라이드’ 마지막 무대→관객 마음 적셨다

특히 과거의 필립이 짊어진 억눌림, 현재의 필립이 품고 사는 여운과 자유로움 사이의 차이를 순간순간 드러냈다. 두 시대를 오가는 그의 연기는 극장을 가득 메운 박수와 감탄으로 이어졌다. 팬들은 김경남이 무대에 남긴 진심, 그리고 ‘프라이드’의 아름다운 대사가 만나 더욱 깊은 감동이 완성됐다고 입을 모았다.

 

대미를 장식하며 김경남은 “처음 대본을 읽고 느낀 감동과 여운을 관객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며 “프라이드라는 작품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소회를 내비쳤다. 또한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조명이 내려앉은 무대와 다시 밝아진 객석 사이, 김경남이 남긴 잔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가 흘린 눈빛과 미소, 진심이 담긴 순간들은 오랫동안 관객 각자의 마음에 남아 있었다. 연극 ‘프라이드’의 마지막 공연 이후에도, 김경남이 남긴 여운은 관객들 일상의 한켠에서 오래도록 속삭일 것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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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프라이드#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