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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논란 파문”…장채환, 극우 게시물 후폭풍→양궁 국가대표 자격 박탈 위기
스포츠

“SNS 논란 파문”…장채환, 극우 게시물 후폭풍→양궁 국가대표 자격 박탈 위기

강민혁 기자
입력

장채환이 자신의 SNS에 반복적으로 극우 성향의 정치 게시물을 올리며 양궁 국가대표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한양궁협회가 해당 사안에 대한 내부 조사를 공식화하면서, 선수 본인은 물론 단체 전체가 이어지는 비판을 강하게 의식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극심한 여론의 파도는 장채환의 행보와 협회의 판단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8월 18일 “주말에 발생한 사태의 동향을 엄중하게 파악하고 있다. 선수들의 입장, 생각도 확인했다. 내부 절차를 꼼꼼하게 거쳐 협회 차원에서도 조처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장채환이 SNS를 통해 부정선거 주장, 특정 지역 비하, ‘멸공’ ‘CCP OUT’ 등 단어가 포함된 여러 건의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촉발됐다. 양궁계 한 관계자는 “선수로서의 자질은 경기력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협회의 진중한 태도를 주목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대한양궁협회 제공

장채환은 논란이 커지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문제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이어 장문의 해명 글을 통해 “본래 전남 출신으로 중도좌파 성향이었다가 최근 보수 우파 입장에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밝히는 등 정치 성향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2군 선수로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대한양궁협회와 팀, 팬들에게 연이어 사과했다.

 

한편, 장채환은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대표 자격을 얻었으나, 최종 평가전에서는 상위 4위 안에 들지 못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무대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대표 자격 유지 여부가 징계 절차를 통해 재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극우 논란이 단지 개인의 정치적 자유를 넘어 선수와 단체, 나아가 종목 전체의 위상까지 좌우하는 첩경에 놓인 상황이다.

 

진폭 커진 여론은 경기 외적 논란이 스포츠계에 미치는 영향과 공인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숙제를 남겼다. 대한양궁협회의 최종 조치와 팬들의 시선이 장채환의 거취에 어떤 결론을 이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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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채환#대한양궁협회#양궁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