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김희철·이미주, 숨은 작곡가의 반전 서사→현장 폭소와 감동 물결
따뜻한 유머와 서정적 음악의 만남이 돋보인 ‘이십세기 힛트쏭’에서 김희철과 이미주가 흥겨운 분위기를 장식했다. 인기 작곡가들의 숨겨진 사연이 속속 공개되며, 명곡 저편에 감춰졌던 진솔한 이야기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겼다. 김희철의 엉뚱한 농담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물들였고, 이미주는 예리한 감상평과 기발한 추측으로 입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파파야 ‘사랑 만들기’의 비하인드가 공개돼 궁금증을 더했다. 조규만이 곡의 주인공임이 알려지자 이미주는 “이때 연애를 하셨나 보다”라며 유쾌한 농담을 곁들였다. 실제로 조규만과 파파야 멤버 조혜경의 사제 관계로 탄생한 곡임이 드러나며, 다정한 음악적 유대가 인상적으로 남았다. 사준 ‘Memories’는 동자 출신 장용진이 작곡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잔잔한 발라드에서 록 발라드로 변모하는 곡의 매력을 색다르게 조명했다.

또한 엄정화 ‘숨은그림찾기’는 솔리드 정재윤이 만든 명품 곡으로, 이미 그룹 내 모든 작품을 프로듀싱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정재윤이 현재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디바 ‘그래’는 당시 24세의 젊은 윤건이 작곡하며 앨범 전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던 시절로 소환됐다. 클릭비의 ‘백전무패’는 유해준의 에너지가 담긴 작품으로, 강렬한 랩과 사운드가 클릭비의 긴 생명력을 안겨줬다.
YB ‘잊을게’는 댄스곡 히트메이커 윤일상과 밴딩의 만남이 돋보였고, 윤도현이 직접 작사에 나서 밴드 특유의 색을 더했다는 숨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하수빈의 ‘노노노노노’에 녹아든 예민의 순수한 감성, 하수빈에게 음악 멘토로 자리 잡은 예민만의 음악적 진정성이 담긴 비화도 소개됐다.
명곡의 반전 이력은 계속됐다. 이문세 ‘그대와 영원히’는 고 유재하와의 깊은 우정이 깃든 노래로, 유재하가 기타를 연주하며 직접 들려준 곡이라는 비하인드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경호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에는 원 히트 원더 유승범의 감성이 어우러지며, 잊지 못할 명장면을 남겼다. 1위곡 이지연 ‘난 사랑을 아직 몰라’에는 백두산 유현상이 고등학생 이지연을 발굴해 매니저와 프로듀서, 음악적 스승으로 함께한 남다른 인연이 따듯하게 재조명됐다.
방송 후반, 김희철은 곡 제목을 착각하는 실수에 “세종대왕님의 문제점” 운운하며 엉뚱하게 분노를 쏟아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난 아직 사랑을 몰라’도 맞고, ‘난 사랑을 아직 몰라’도 맞다”며 재치 넘치는 사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예상을 뒤엎는 작곡가들의 반전 서사와 오래 기억될 명곡 탄생의 배경이 따스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 LG U+tv, Genie tv, SK Btv, KBS 모바일 앱 'my K'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방송 영상은 유튜브와 포털 사이트에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