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추가 관세 경고”…트럼프, 중국과 무역 대립 재점화에 금융시장 긴장 고조

서윤아 기자
입력

현지시각 24일, 미국(USA)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China)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양국간 무역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회담을 앞두고 국제 교역과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부상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 성장 전망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과 지식재산권 침해를 비판하며 “중국이 무역 관련 사안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약속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대중 강경 기조는 과거 행정부 시절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이 미국의 ‘공정 무역’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추가 관세 등 압박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 역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실질적 약속을 확인해야 한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중국에 추가 관세 경고…세계 교역 긴장 재점화
트럼프, 중국에 추가 관세 경고…세계 교역 긴장 재점화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제조업 보호와 공급망 복원을 내세워 적극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양국 교역 규모의 급격한 위축뿐 아니라 전 세계적 생산망 불안과 기업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중국 측도 즉각 반발했다. 중국 대표단 관계자는 “추가 관세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부정적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수년간 이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립은 원자재 가격 불안, 기업 투자 지연, 세계 교역 위축 등 연쇄 효과를 가져왔다. 여러 글로벌 투자은행 역시 “이번 회담 결과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중한 관찰을 촉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소비자 물가와 기업 비용의 동반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자부품, 의류, 자동차 부품 등 중국산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 제조업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지만, 전반적으로는 교역 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주요 외신도 “미·중 무역 논쟁은 글로벌 경제 질서의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다각적 해석을 내놨다. CNBC,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시장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번 회담의 핵심은 양국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실제 경제 실익을 조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시장과 국제사회는 실질적 합의 신호를 기대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긴장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대립이 세계 경제의 구조적 전환 국면에서 더욱 복잡하게 얽힐 것으로 진단하며, 당분간 글로벌 시장의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서윤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트럼프#중국#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