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시간 혈액진단”…지멘스, 체외진단 자동화 혁신 공개
AI 기반 자동화 기술이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진단장비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한국법인은 10월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 신속성과 정확성을 앞세운 최신 체외진단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진단검사 자동화 기술의 실전 진입 경쟁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이번 학회 기간 부스에서 혈액응고 분석기 ‘CN-6000’, 차세대 진단검사 자동화 플랫폼 ‘플렉스랩 X(FlexLab X)’, 현장 혈액분석장비 등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한다. CN-6000은 시간당 최대 450건의 혈액응고 검사를 실현하는 고성능 분석기로, 컴팩트한 크기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워크플로우를 도입해 검사실 효율성을 강조한다. 자동화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 대형 검사실부터 소규모 실험실까지 다양한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플렉스랩 X는 검체 접수와 분석, 결과 제공을 원터치로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으로, 반복적인 수동 작업을 최소화하고 진단 검사실의 생산성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자사 혈액가스 검사장비 ‘래피드포인트 500e’와 휴대형 무선 혈액분석기도 데이터 보안, 신속성, 사용 편의성을 내세워 전시에 나선다.
특히 이번 신제품들은 기존 수동 중심 진단 솔루션 대비 자동화 확장성과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예를 들어 CN-6000은 기존 혈액응고 검사 장비보다 단위시간당 검사 처리량을 대폭 끌어올렸고, AI 지원 스마트 워크플로우로 반복 오류와 휴먼에러 위험을 줄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진단검사의 자동화 혁신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 유럽 주요 대학병원과 임상기관들도 고도의 자동화 플랫폼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는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CN-6000, CN-3000 등 차세대 장비를 국내 시장 최초로 공개하며 선점에 나섰다. 데이터 보안 기능 강화, 현장 대응력 확장 등은 글로벌 경쟁업체들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트렌드다.
체외진단기기는 의료기기법, 개인정보 보호 등 엄격한 국내·외 규제를 통과해야 실사용이 가능하다. CN-6000과 플렉스랩 X 역시 국내외 인증 절차를 거쳐, 대형 검사실과 중소 의료기관 모두에서 법적·기술적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체외진단장비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의 확대가 검사 신뢰성과 환자 치료 효율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AI·자동화 진단장비 상용화가 국내외 진단검사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첨단 체외진단 기술이 실제 병원과 진단기관 현장에 언제, 어떻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