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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00원 마감”…한화비전, 외국인 매도 압력에 3%대 하락 이후 불확실성 증폭
경제

“51,000원 마감”…한화비전, 외국인 매도 압력에 3%대 하락 이후 불확실성 증폭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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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오후의 주식시장은 잠시 숨을 죽였다. 6월 13일, 한화비전은 5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1,800원이 내렸고, 하락 폭은 3.41%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에 작은 파문이 이는 듯,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약 39만 주의 거래량은 이 변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장 시작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은 46,000주 이상을 내놓으며 5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매도의 기운이 묵직했다. 장중 등락 폭은 고가 53,500원, 저가 50,500원으로, 종일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출처: 한화비전
출처: 한화비전

기업 실적은 조용히 회복의 노래를 불렀다. 2025년 1분기, 한화비전은 매출 4,518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80%에 달해 전년 같은 시기보다 개선이 뚜렷했다. 그러나 동시에 당기순이익은 -33억 원으로, 소폭이지만 적자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현재 PER 80.47배, PBR 3.11배로, 시장의 높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20.11%로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단기 조정 속에서도 중장기 목표주가인 88,000원과 현재 가격의 간극은 여전하다. 시장은 이 괴리를 두고, 미래 흐름에 대한 무거운 침묵과 조심스러운 추측을 안고 있다.

 

지금의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의문을 던진다. 개선된 실적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배경, 그리고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 이탈이 미칠 향후 영향이 관건이다. 각종 경제 지표와 업계 동향, 주요 투자자 움직임의 변화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6월 하순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와 실적 시즌, 그리고 글로벌 경기 흐름이 또 한 번 한화비전의 무대를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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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외국인매도#실적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