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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푹 빠졌나 봐’로 여운 폭발”…가요무대, 깊은 울림→신청곡의 밤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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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푹 빠졌나 봐’로 여운 폭발”…가요무대, 깊은 울림→신청곡의 밤 물들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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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박수와 함께 무대를 수놓은 현숙의 등장은 그 자체로 생동감 있는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호소력 짙은 선율 위, 현숙이 부르는 ‘푹 빠졌나 봐’는 추억을 비추는 창이 돼 관객의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렸다. 최유나와 유지나 역시 각각 ‘남이다’, ‘미운 사내’를 통해 진한 감정선을 풀어내며 시간의 질감을 더욱 짙게 물들였다.

 

베테랑 가수들이 빚어내는 목소리는 세월의 기억과 온기를 안고 관객 앞에 선물처럼 전해졌다. 연륜이 배인 현숙의 목소리는 무대의 첫 장을 열며 공연장의 공기를 바꿨고, 최유나는 성숙한 울림 안에 숨겨진 단단함으로, 유지나는 부드럽지만 묵직한 감동으로 노래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그려냈다. 특히 구한나는 ‘서울 야곡’ 무대에서 중후한 감성으로 밤의 정서를 절묘하게 완성했다.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무대마다 색다른 감미로움과 절절한 여운이 스며든 이번 ‘가요무대’ 5월 신청곡 편. 태진아, 전하리, 정준, 정현아, 남궁진, 김양, 이부영, 임성환, 김유라, 배금성, 오유진, 김성환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명창들과 함께, 프로그램은 따뜻한 공감 위에 오래도록 남을 순간을 선사했다. 어둠을 밝히는 무대와 삶을 위로하는 목소리, 가요무대의 전통은 한층 굳건하게 빛을 더해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 밤, 중장년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가요무대’는 다양한 세대의 신청곡과 함께 KBS1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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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가요무대#최유나